배우 고수는 10일 서울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석조저택 살인사건' 제작발표회에 참석,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김주혁에 대해 "배우로서 그동안 되게 좋아했다"고 밝혔다.
김주혁이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에 출연해 그동안 왕래가 없었어도 처음부터 친근감이 느껴졌다고 고수는 전했다.
고수는 "현장에서 처음 만났지만 (김주혁이) 오래 알고 지낸 형님처럼 편했다"며 "결례한 게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엄살이 심한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주혁은 고수에 대해 '진지한 배우'란 평가를 내렸다.
김주혁은 "(고수가) 정말 진지한 친구"라며 "진지하게 임하는 것은 장점이지만 좀 풀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도, 사람 관계도 좀 더 장난도 치고 더 풀어졌으면 한다"며 "자신을 좀 더 쉬게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수의 외모와 관련해 김주혁은 "너무 장점만 가지고 태어나면 안 된다, 단점도 섞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치켜세웠다.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 속에서는 대립각을 세워야 했지만 실제로는 사이가 좋았다는 후문이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해방 후 1947년 경성, 어느날 여섯발의 총성 후 시체를 태운 흔적과 잘려나간 손가락만 증거로 남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다.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 최승만(고수 분)을 살해한 혐의로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김주혁 분)이 체포된 가운데 두 사람이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영화는 '이웃사람', '무서운 이야기2' 등을 연출한 김휘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다음달 개봉 예정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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