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씨의 ‘헤픈 사랑’.
김광진 씨의 ‘헤픈 사랑’.
사진작가 김광진 씨(42)가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용산구 갤러리 나미브에서 ‘헤픈사랑 사진전’을 연다.

김씨는 4년 전 부인과 헤어진 뒤 무작정 여행을 떠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는 그가 느껴온 외로움을 투영한 심상풍경 사진 24점이 전시된다. 아프리카 나미비아공화국, 마다가스카르, 일본, 체코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이다. 그가 특히 애착을 보이는 작품은 아프리카에서 찍은 퀴버트리다. 김씨는 “가지 끝이 별 모양과 비슷해 아름다운 나무로 여겨지지만 아프리카에서 본 이 나무는 한쪽 귀퉁이가 잘려 있었다”며 “완벽하지 못한 이 나무로 내가 느낀 상실감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에게 ‘당신의 사랑도 나의 것처럼 아팠느냐’고 묻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