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촛불 민심이 분노에서 불안을 거쳐 통합의 나라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 인터뷰를 통해 "민심이 국민통합하고 미래로 나아가는데 안철수가 가장 적임자라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측이 '안풍'이 금방 꺾일 것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지난 4년간 항상 선두주자로서 문재인 대세론을 부르짖으며 오만해졌다"면서 "안철수 후보는 겸손하고 미래에 역점을 둬서 항상 청년 일자리나 4차 산업혁명 등 미래를 열어가는 정책을 제시했기 때문에 국민으로부터 평가받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앞으로 TV토론 등 여러 가지 검증이 시작되면 문재인 후보는 그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이고 안철수 후보의 새로움, 변화, 미래를 국민들이 더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 후보측의 적폐세력 지지 발언에 대해서는 "자기를 지지하지 않으면 적폐 세력이라 하면 안희정, 이재명 시장 지지 세력 상당수가 안철수에게 넘어왔는데 그분들도 적폐세력이냐"고 반문했다.

신율 교수가 "안철수 뒤에 박지원이 있고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된다"며 세간의 발언을 거론하자 "안철수를 찍으면 국민이 상황되는 국민상왕시대가 열릴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박 대표는 "저는 그리고 안철수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혼신의 노력을 다 견뎌왔지만 저는 저를 잘 안다"면서 "이미 충분히 나이도 들었다. 그런 발언은 저의 인격을 무시하고 모독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문 후보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은 그 많은 친문 국회의원들을 가지고 그렇게 4년간 1등 하면서 대세론을 가지고 있다가 박지원 하나 못 당해내서 후보가 직접 나서 그런 표현을 할 정도로 궁색해졌느냐"면서 "그렇게 속좁은 분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신천지와 조폭 등 의혹에 대해서는 "정치인들은 수많은 사람들하고 사진을 찍는다. 많은 여성들도, 많은 남성들도. JC 회원들은 늘 까만 옷을 입고 그렇게 서 있다"면서 "국민의당은 신천지 종교는 개인을 파괴하고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를 파괴하기 때문에 절대 반대한다. 제 친척 중에도 딸을 신천지에 잃어서 지금도 찾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제가 국민의당 대표로 세월호를 방문해 보고를 받고 있을 때, 목포 시의원 네 사람이 사진을 찍었다길래 사과하고 당에 징계요구 했다"면서 "민주당에서, 정의당에서 벌떼처럼 안철수 후보더러 사과하라 했는데 알고보니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도 사진 찍었고 민주당 안산 시의원들도 찍었다. 심지어 정의당 국회의원은 동영상으로 올렸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문재인 후보는 남의 딸 재산 공개 안한다고 야단을 치면서 자기 아들 취업 비리는 공개하지 않는가"라며 "안철수 후보 딸 재산 공개할 것이니 문재인 후보는 아들 취업비리를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