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만대 vs 207만대 vs 180만대.테슬라는 올해 몇 대의 차량을 판매할까. 테슬라 전문매체 테슬라라티는 26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중국에서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새 버전(코드명 주니퍼)을 출시한지 16일 만에 13만건의 주문을 받았다며 현지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반면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테슬라가 새 모델Y 가격을 올리면서 올해 목표로 한 판매량 20~30%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난 24일 분석했다.테슬라는 지난 10일 새 모델Y를 한국과 중국 등에 출시했다. 이어 지난 24일엔 미국 시장에서도 주문받기 시작했다. 모델Y는 테슬라의 주력 제품으로 2023년 글로벌 차량 판매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새 모델Y는 2020년 첫 출시 후 약 5년 만에 차량 전면과 후면부의 디자인이 바뀌고 성능도 개선됐다. 테슬라는 주행거리가 더 길어지고 정숙성 및 승차감이 대폭 향상됐다고 밝혔다. 새 모델Y 가격 인상 여파는 가격도 인상됐다. 테슬라는 현재 새 모델Y를 ‘론치 시리즈’라는 한정판으로만 팔고 있다. 기존 롱레인지(사륜구동) 버전에 20인치 휠 등 일부 유료 옵션을 포함했다.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내 론치 시리즈 가격은 7300만원, 미국 5만9990달러(약 8600만원), 중국 30만3500위안(약 6000만원)이다.미국 제품엔 8000달러 가격의 자율주행 지원 옵션인 FSD(Full Self-Driving)가 포함됐다. FSD 가격을 제외하면 기존 모델Y 롱레인지(4만8000달러) 대비 8%가량 오른 셈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시장의 새 모델Y 가격은 약 5.4% 인상됐다.테슬라의 새 모델Y 가격 인상은 신차 효과를 자신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배런스는 신차 가격을 올린 게 놀
4대 금융지주사가 역대급 ‘사외이사 구인난’에 빠졌다. 올해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총 32명 중 23명의 임기가 동시에 만료돼서다. 금융당국이 사외이사 ‘묻지마 연임’을 비판하는 상황에서 후임 인선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사회 의장도 대거 교체2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오는 3월 주총을 앞두고 사외이사 후보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전체 사외이사의 약 72%가 한꺼번에 임기를 마치기 때문이다. 특히 KB, 신한, 하나금융은 이사회 의장이 임기 최대치를 채워 다 바뀐다.KB금융은 사외이사 7명 중 6명의 임기가 끝난다. 지난 5년간 여성 의장으로 KB금융 이사회를 이끈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도 포함됐다. KB금융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 따르면 ‘사외이사는 6년을 초과해 재임할 수 없다’고 돼 있다. 권 전 행장뿐만 아니라 오규택 중앙대 교수도 임기를 꽉 채웠다.권 전 행장과 함께 금융권 양대 여성 이사회 의장으로 꼽히는 윤재원 홍익대 교수도 이번에 신한금융 사외이사 임기를 꽉 채운다. 윤 교수를 포함해 신한금융 사외이사 총 9명 중 7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하나금융 역시 만 6년째를 맞은 이정원 이사회 의장(전 신한DS 사장) 등 5명이 교체 대상이다. 우리금융도 7명 중 5명의 임기가 일제히 종료된다. 구인난 대비 후보군 관리금융당국은 활발한 사외이사 교체를 독려하고 있다. 무더기 연임이 이사회 운영에 긍정적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판단해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경영진과의 친소 관계에 따른 장기 이사회 잔류를 부정적으로 본다”고 압박한 것도 이 때문이다.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3명 중 28명의 임기가 동
빚을 갚지 못해 채무조정(신용 회복) 절차를 밟는 서민이 작년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용회복위원회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채무조정 실적 자료’에 따르면 작년 채무조정 확정자는 17만4841명이었다. 채무조정 확정자는 2020~2022년 11만~12만 명 수준을 유지했다. 고금리·고물가 충격에 2023년 16만 명대로 급증한 데 이어 작년에도 증가세가 유지됐다. 채무조정은 생활고 등으로 빚을 갚기 어려워진 대출자를 위해 상환 기간 연장, 이자율 조정, 채무 감면 등을 해주는 제도다.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채무조정 확정자의 증가세가 도드라졌다. 60대 이상 채무조정 확정자는 2020년 1만4210명에서 작년 2만5949명으로 82.6% 늘었는데, 이는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장기 채무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워크아웃 확정자는 작년 9만3366명으로, 처음으로 9만 명대를 돌파했다. 개인워크아웃 확정자 규모는 2020~2023년 줄곧 8만 명대 수준을 유지해왔다.신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