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공정위 권한 강화…기업 분할권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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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단체협의회 초청 강연
"대기업 지배구조 개혁 위해 공정위 투명성·독립성 강화해야"
"딸 재산 1억1200만원" 내역 공개
"대기업 지배구조 개혁 위해 공정위 투명성·독립성 강화해야"
"딸 재산 1억1200만원" 내역 공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며 “독과점 기업에 대한 기업 분할 권한까지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단체협의회 초청 강연회에서 “공정한 시장 개혁과 대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위해 공정위를 꼭 개혁해야 한다”며 “기업결합 승인뿐 아니라 분할권까지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를 위해 공정위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공정위 위원의 임기는 대통령 임기보다 길어야 눈치를 보지 않고 일할 수 있다”며 “현재 3년인 공정위 위원 임기를 더 연장해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공정위 회의록을 모두 공개하게 해야 전관예우가 사라질 것”이라며 “독립성을 높이는 동시에 책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일자리를 만드는 데 대기업 역할은 거의 없다. 중소·벤처기업이 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이 될 때 양질의 일자리가 나오는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과 창업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약한 것은 연구개발(R&D) 투자를 못하고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며 “국책 연구소를 중소기업 전용 연구개발센터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날 딸 설희씨(28)의 재산 내역도 공개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2013년까지 공개한 재산을 2014년부터 공개를 거부한 것은 부정한 재산이나 돈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며 공세를 퍼붓자 정면돌파를 시도한 것이다. 안 후보는 2013년까지는 딸 재산을 공개해오다가 2014년부터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안 후보 측이 밝힌 설희씨 재산은 원화예금 1억1200만원과 미국에서 이용 중인 2만달러 상당의 자동차 한 대 등이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회견에서 “안씨가 부모, 조모로부터 받은 것과 조교로 일하면서 받은 소득(연 4000만원 상당)의 일부를 저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씨는 2012년부터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조교로 일하며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손 대변인은 미국 국적 논란에 대해 “한국에서 출생한 안씨는 미국 국적을 보유한 적도 없고 영주권을 신청한 사실도 없다”며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그 어디에도 부동산과 주식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단체협의회 초청 강연회에서 “공정한 시장 개혁과 대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위해 공정위를 꼭 개혁해야 한다”며 “기업결합 승인뿐 아니라 분할권까지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를 위해 공정위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공정위 위원의 임기는 대통령 임기보다 길어야 눈치를 보지 않고 일할 수 있다”며 “현재 3년인 공정위 위원 임기를 더 연장해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공정위 회의록을 모두 공개하게 해야 전관예우가 사라질 것”이라며 “독립성을 높이는 동시에 책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일자리를 만드는 데 대기업 역할은 거의 없다. 중소·벤처기업이 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이 될 때 양질의 일자리가 나오는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과 창업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약한 것은 연구개발(R&D) 투자를 못하고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며 “국책 연구소를 중소기업 전용 연구개발센터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날 딸 설희씨(28)의 재산 내역도 공개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2013년까지 공개한 재산을 2014년부터 공개를 거부한 것은 부정한 재산이나 돈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며 공세를 퍼붓자 정면돌파를 시도한 것이다. 안 후보는 2013년까지는 딸 재산을 공개해오다가 2014년부터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안 후보 측이 밝힌 설희씨 재산은 원화예금 1억1200만원과 미국에서 이용 중인 2만달러 상당의 자동차 한 대 등이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회견에서 “안씨가 부모, 조모로부터 받은 것과 조교로 일하면서 받은 소득(연 4000만원 상당)의 일부를 저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씨는 2012년부터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조교로 일하며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손 대변인은 미국 국적 논란에 대해 “한국에서 출생한 안씨는 미국 국적을 보유한 적도 없고 영주권을 신청한 사실도 없다”며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그 어디에도 부동산과 주식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