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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에어 상장주관사 선정 '금융지원 여력'이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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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대우
    한투·KB증권 따돌리고 선정
    저비용항공사(LCC) 중 제주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진에어의 상장주관 업무가 미래에셋대우에 돌아갔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계열의 진에어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주관사(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위한 실무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상장주관 경쟁에는 5개 대형 증권사가 참여해 경합을 벌였다. 국내 LCC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일반투자자들의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기대돼서다.

    2015년 11월 LCC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제주항공은 청약경쟁률이 448 대 1에 달했다. 1650억원어치 주식 모집에 청약증거금으로 7조3000여억원이 몰렸다. 당시 대표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을 비롯한 인수단은 13억원의 상장 수수료를 챙겼다.

    LCC 업계 2위(매출 기준)인 진에어는 지난해 7197억원의 매출과 5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선두 제주항공과 실적 차이가 크지 않아 상장 후 시가총액이 제주항공(8414억원)을 웃돌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한진그룹은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앞으로 계열사들에 어떤 금융지원을 해줄 수 있는지를 주요 잣대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차입금에 기반한 항공업 경영 특성상 꾸준한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업계에서 자기자본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대우가 앞으로 한진그룹 회사채 인수업무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현재 6조5900억원으로 2위 NH투자증권(4조5900억원)과 2조원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한진그룹 금융 지원에 적극적이었던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내심 주관사로 선정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4577억원 규모 대한항공 유상증자를 단독 주관한 데 이어 지난주 40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 중 최대 물량(900억원)을 인수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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