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직원과 인도네시아 바이뚤 울룸 초등학교 교사, 학생들이 지난달 16일 기념촬영하고 있다. 중부발전 제공
중부발전 직원과 인도네시아 바이뚤 울룸 초등학교 교사, 학생들이 지난달 16일 기념촬영하고 있다. 중부발전 제공
[에너지 공기업이 뛴다] '머드축제' 후원 등 보령 발전에 앞장…중부발전, 인도네시아에 학교 설립 '사회공헌'
한국중부발전(사장 정창길·사진)은 2015년 충남 보령으로 본사를 옮긴 뒤 다양한 지역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해외 진출 국가에서도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그 결과 지난해 12월 정부의 ‘2015년도 발전소 주변지역사업 평가’에서 전국 화력발전소 중 유일하게 우수 발전소로 선정됐다.

중부발전은 보령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힘쓰고 있다. 보령을 대표하는 축제는 대천해수욕장에서 매년 여름마다 열리는 ‘머드축제’다. 중부발전은 지난해부터 머드축제를 지원하고 있다. 작년 머드축제 여름철 관광객이 전년 대비 25% 증가하는 등 지역 발전에 기여했다.

[에너지 공기업이 뛴다] '머드축제' 후원 등 보령 발전에 앞장…중부발전, 인도네시아에 학교 설립 '사회공헌'
보령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과 협력 활동도 펼치고 있다. 본사, 보령본부, 신보령본부가 각각 전통시장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2015년 전통시장에 ‘KOMIPO(한국중부발전) 행복나눔 노래교실’을 개설해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주 1회에서 2회로 운영 횟수를 늘렸다. 전국 요트대회와 배드민턴 대회 개최 지원, 문화공연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령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10개 사업소별 지회와 156개 봉사팀으로 구성된 대규모 사회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나눔기금, 기부금 등 사회공헌에 22억원가량을 집행했다.

사회봉사단은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희망의 빛’ 사업 일환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삶의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새 출발과 자립 기반 확보를 돕기 위해 ‘희망의 보금자리’ 주택을 신축·제공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4호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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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꾸준하다.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모국 방문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9가구가 중부발전이 제공한 항공권으로 모국을 찾았다. 지난해 도서지역 170여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와 가스설비를 무료로 점검해줬다. 개안수술 지원을 통해 서천지역에서만 노인과 백내장 환자 13명이 개안수술을 받았다.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수산종묘배양장에서 기른 치어를 지난해 5월 최초 방류한 데 이어 지금까지 80만마리를 방류하는 등 어민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중부발전이 발전소 운영 등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국가는 인도네시아다.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에 ‘KOMIPO 스쿨’ 3곳을 짓고, 작년 임직원 160여명이 학생과 1 대 1 자매결연을 맺어 인적 교류를 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월 3만원씩 인도네시아 학생들의 교복과 학습 자재 구입을 지원한다. 왐푸 수력발전소 인근 5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열악한 교실, 책상 등에 대한 전면 개보수를 시행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달 16일에는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 등이 직접 인도네시아 땅가무스 수력발전소 주변에 있는 바이뚤 울룸 초등학교 등 4곳을 방문해 3000만루피아(약 300만원) 상당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높이 8m, 길이 40m 규모의 땅가무스 발전소는 자연하천의 흐름을 최대한 살리는 친환경 수력발전소다. 주기기, 34㎞ 송전선로, 도수로, 조압수로, 수압철관 등 주요 공사를 마치고 오는 9월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땅가무스 수력발전소 주변은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우 낙후된 지역이다. 초등학교는 여러 학년이 한 교실에서 함께 수업할 정도로 교실 수가 부족하고 교과서도 매우 낡은 상태였다. 중부발전은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기부금으로 학생들의 교복과 학용품 구매, 학교 시설 개보수 등을 지원했다.

정 사장은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전력회사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인도네시아에서 거둔 결실을 인도네시아 국민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