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귓속말'이 이번주 지상파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켜내며 초반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의 도전을 떨쳐낸 분위기다.
1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영된 '귓속말' 6화의 시청률(전국 기준)은 14.9%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직전 방송분과 같은 수치다.
같은 시간대 방영된 '역적' 22회(13.0%)는 시청률이 직전 방영분 보다 0.3%포인트 개선됐지만 '귓속말'과는 거리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귓속말'은 지난달 27일 동시간대 1위(13.9%)로 시작했지만 역적과 0.1%포인트의 근소한 차이에 그쳤다.
다음날 역적이 하루 만에 1위 자리를 뺏으며 시청률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귓속말은 3회부터 사건 전개에 속도를 내며 재차 1위 자리를 탈환한 후 왕좌를 지키고 있다.
'귓속말' 6회에서는 벼랑 끝에서 더욱 가까워지는 신영주(이보영 분)와 이동준(권율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영주는 아버지 신창호(강신일 분)의 무죄를 밝힐 증거인 방탄 비리 서류를 손에 넣은 가운데 아버지의 폐암 수술 일정이 잡히며 희망을 갖게 된다. 그러나 최일환(김갑수 분)과 강유택(김홍파 분), 두 권력자가 신창호의 수술 결과를 그들의 거래에 올리며 신영주는 재차 좌절하게 된다. 결국 신영주는 신창호를 살리기 위해 비리 서류를 불태워 없애지만, 암이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면서 아버지의 수술은 중단되고 만다. 이날 방송은 신영주를 위로하듯 안아주는 이동준의 모습으로 마무리 됐다.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법비(법을 악용하는 법률 비적)에 맞서는 두 남녀, 신영주와 이동준의 이야기를 다룬다. SBS 월화극 직전작 '피고인'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지성의 아내인 이보영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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