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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철 되자 또 출렁이는 '통신주'…"내렸을 때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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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철 되자 또 출렁이는 '통신주'…"내렸을 때 사라"
    제19대 대통령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후보들의 공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통신주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앞다퉈 통신비 인하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서다. 통신비 인하책이 실현되면 통신업체들의 수익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약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오히려 통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해진 현재 매수 기회를 잡으라고 조언했다.

    12일 오후 3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날보다 2500원(1.02%) 하락한 24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유플러스(-2.01%), KT(-1.42%) 등도 약세를 보였다.

    특히 대선 후보들이 통신비 인하 공약을 내세운 당일에는 통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즉각적으로 악화됐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을 발표하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2.97%, 2.0%, 3.4% 떨어졌다.

    문 후보가 내세운 가계통신비 인하 관련 공약은 ▲기본료 폐지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 ▲단말기 가격 분리 공시제 도입 ▲주파수 경매에 통신비 인하계획 추가 ▲데이터 이월 등 데이터요금 할인상품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또한 2세대(2G) 및 3세대(3G) 이동전화 요금의 기본료 폐지, 기본데이터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만일 통신비 인하 정책이 시행된다면 통신업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본료 폐지 방안은 수익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동통신 3사의 순이익은 3조352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기본요금을 6000원만 인하해도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1만원을 인하하면 2조원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선철 되자 또 출렁이는 '통신주'…"내렸을 때 사라"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약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2007년 이후 국회의원 선거나 대통령 선거 때마다 '통신요금 인하'는 단골공약으로 등장해왔지만 공약이 실제 시행된 적은 없었다. 전기통신사업법 등 법률과 정책을 통해 정부가 통신요금을 직접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기본 요금 폐지 자체가 법적으로 쉽지 않다"며 "현재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등에 서비스되는 기본 요금은 통화 및 데이터 사용료를 포함하고 있는 포괄적인 기본요금의 개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폐지할 경우 요금을 종량제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 경우 대다수의 가입자가 기존의 기본 요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게 된다는 문제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증권업계에서는 통신비 인하 공약이 나오는 시점을 주식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약 자체의 낮은 현실성 등을 고려할 때 주가 매도에 동참할 필요는 없다"며 "경험적으로 볼때 통신비 인하 언급으로 일시적으로 통신업종의 주가가 떨어지는 시점에 주식을 사두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선거 공약은 단순히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뿐"이라며 "실질적 규제 움직임까지 이어진 경우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통신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견고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며 LG유플러스를 추천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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