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경북 봉화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에 백두산호랑이 2∼3마리를 6∼7월께 추가 도입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산림청은 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서울대공원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혈통 관리가 잘 된 백두산호랑이를 백두대간수목원에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대상 후보군은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 등 총 3마리(한청(♀, 12세), 아름(♀, 12세), 우리(♂, 6세))로 현재 건강검진을 진행 중이다.

산림청은 지난 2월 대전 오월드에서 옮겨온 백두산호랑이 ‘금강이(♂, 11세)가 이송 후 폐사했던 점을 감안, 이번에 옮겨올 호랑이는 건강상태를 면밀히 체크해 대상 개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건강상태 결과를 토대로 최종 대상 호랑이가 확정되면 철저한 보호 관리를 통해 6∼7월께 안전한 이송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산림청과 서울대공원은 호랑이 종 보전 및 기술교류(지원) 등을 활성화하기 위한 ‘멸종위기 동물 교류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이송 작업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최병암 산리청 산림보호국장은 “대상 호랑이의 건강상태가 확인돼 이전이 가시화 되면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이전 대상과 일정 등을 포함한 세부 계획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호랑이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백두산호랑이 보전은 물론 자연 속에서 건강히 뛰노는 호랑이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호랑이 숲이 있는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아시아 최대 규모로(면적 5179ha) 조성됐다.

전시·연구·휴양 기능이 복합된 새로운 개념의 수목원으로, 작년 9월 임시 개관했으며 운영 상태 점검 후 올해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