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가 신제품 판매 호조와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동원F&B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500원(1.56%) 오른 22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13.47% 올랐다. 지난해 선보인 신제품의 매출이 늘고 있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동원F&B의 지난 1분기 매출을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 늘어난 614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0% 줄었지만 순이익은 4.2%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이 회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수혜주로 꼽힌다. 김영란법에 따라 허용되는 5만원 이하 선물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참치캔 선물세트 매출이 늘어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내놓은 신제품의 성적도 좋다. 작년 9월 선보인 만두 신제품 ‘개성 왕새우만두’는 출시 7개월 만에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컵커피 커핑로드, 벨큐브(치즈) 등 유가공 제품 매출도 10% 이상 늘었다.

자회사인 동원홈푸드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인수한 가정간편식(HMR) 업체 ‘더반찬’(현 HMR사업부)은 1분기에 소폭의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0% 넘게 증가한 식자재사업본부와 음식점에 소스를 공급하는 조미사업부의 성장세도 유지되고 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