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가 한국거였어? 오리온, 중국공장 생산량 감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오리온이 중국 공장에서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재고가 늘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초코파이 등 주요 제품 재고를 관리하기 위해 중국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세웠다. 오리온의 중국 공장은 베이징(2개), 상하이, 광저우, 선양 등 다섯 곳에 흩어져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사드 갈등이 길어지면서 일부 제품의 재고가 늘어났다”며 “과자 신선도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일부 생산라인을 멈추고 현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중국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93년 중국에 처음 진출해 현재 2위 제과업체로 자리 잡았다. 초코파이, 오감자, 고래밥 등 한 제품 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메가 브랜드’만 7개를 보유하고 있다.
1997년 베이징에 공장을 세우면서 모든 제품을 100% 현지 생산 판매했다. 회사명도 좋은 친구라는 뜻의 ‘하오리유(好麗友)’로 불린다. 그래서 중국 현지에서는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현지화에 성공한 덕에 중국 사업은 오리온그룹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일부 네티즌이 롯데 제재와 관련한 기사에 ‘하오리유도 한국 기업이다’는 댓글을 퍼뜨린 뒤 판매가 줄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내 마케팅 전략을 재정비하는 등 현 상황의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초코파이 등 주요 제품 재고를 관리하기 위해 중국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세웠다. 오리온의 중국 공장은 베이징(2개), 상하이, 광저우, 선양 등 다섯 곳에 흩어져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사드 갈등이 길어지면서 일부 제품의 재고가 늘어났다”며 “과자 신선도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일부 생산라인을 멈추고 현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중국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93년 중국에 처음 진출해 현재 2위 제과업체로 자리 잡았다. 초코파이, 오감자, 고래밥 등 한 제품 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메가 브랜드’만 7개를 보유하고 있다.
1997년 베이징에 공장을 세우면서 모든 제품을 100% 현지 생산 판매했다. 회사명도 좋은 친구라는 뜻의 ‘하오리유(好麗友)’로 불린다. 그래서 중국 현지에서는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현지화에 성공한 덕에 중국 사업은 오리온그룹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일부 네티즌이 롯데 제재와 관련한 기사에 ‘하오리유도 한국 기업이다’는 댓글을 퍼뜨린 뒤 판매가 줄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내 마케팅 전략을 재정비하는 등 현 상황의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