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두고 "큰 실수를 하고 있다"며 강력히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도발할 경우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을 이용해 사전 경고 없이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폭스비즈니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진행자가 핵 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호(CVN 70)를 한반도 인근 서태평양으로 재배치한 것을 거론하며 북한에 대해 어떤 조치를 하고 있는지를 묻자 "내가 군사에 대해 생각하지 않다고 알고 있는가"라면서 과거 버락 오바마 정부의 이라크 모술 폭격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오바마와는 다르다. (오바마 정부는) 넉 달 동안 모술을 치겠다고 말해서 그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줬고, 그들은 지금도 싸우고 있다"며 "모술은 일주일이면 될 일인데 수개월 동안 싸웠고 더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매우 강한 함대(칼빈슨호)를 보내고 있다. 우리는 항공모함보다 강한, 매우 강력한 잠수함을 갖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지구에서 최강의 군대를 갖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해야겠다. 그(김정은)는 잘못하고 있다"고 거듭 말한 뒤 "그는 큰 실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김정은의 핵·미사일 도발 등 '잘못된 행동'에 대해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머뭇거리지 않고 부지불식간에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