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백색가전, 프리미엄 IT기기로 변신 중…사물인터넷 등 융합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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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업황 전망
전통적 개념의 백색가전이 프리미엄 정보기술(IT) 기기로 변신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환경에서도 가전이 스마트홈 구축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사물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IT 기기 간 연결 증가, 인공지능(AI) 기능을 기본적으로 포함해 본연의 기능 수행보다는 다양한 역할을 수반하는 멀티 IT 기기로의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냉장고, 세탁기 등은 과거처럼 시장 점유율 확대 및 매출 증가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수익성 확보, 유지에 초점을 맞춘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력 구축이 중요하다.
이제는 단일 제품 판매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체만의 플랫폼 구축, 동일한 생태계에서 제품 포트폴리오 간 동기화, 연계성 확대, 공유가 중요한 마케팅 요소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16년에 5.6%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최고치다. 매출은 47조1000억원으로 2010년 대비 1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24억원 증가했다. LG전자 가전(HE&H&A) 부문의 2016년 영업이익률은 7.4%였다. 매출은 34조7000억원으로 2008년 대비 17.5% 증가한 동시에 영업이익은 2조6000억원으로 2008년(5050억원)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고급 가전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경쟁력 확보 방향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브랜드 고급화와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디지털 가전으로 전환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품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사 대비 비교 우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및 시장 차별화 전략은 성공하고 있다. 중국 가전업체는 인수합병(M&A)으로 제조 기술력과 브랜드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제조 측면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보급형(중저가 영역)에서 점유율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경쟁사 대비 점유율, 판매량 증가 경쟁보다 주력 시장의 차별화로 수익성을 높여나갈 전망이다. TV 영역에서 고급 모델(OLED, QLED) TV, 50인치 이상의 대형 TV 비중 증가 등 제품 믹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경쟁력이 낮은 LCD TV, 40인치 이하 영역의 TV 판매량을 감소시키는 전략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냉장고는 인터넷 기능과 양방향 간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냉장고, 듀얼 기능을 포함한 세탁기 모델 출시로 전통적인 백색가전 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백색가전은 디지털 가전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사물인터넷과의 융합으로 스마트홈의 핵심 역할(제품)을 담당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인공지능과 음성명령인 빅스를 도입했다. LG전자도 올해 G6에 구글의 음성명령인 어시트턴트(Assistant)를 채택했다. 국내 가전업체는 3~4년 전부터 냉장고, 세탁기, 로봇청소기, 조명 등에 스마트 싱크 기능을 추가해 스마트폰과의 연결성을 높였다. 스마트홈은 앞으로 스마트폰, 전기자동차(스마트카), 디지털 가전 시장에서 중추적인 연결 고리인 동시에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셋째, 가전제품과 자동차의 연결이 강화될 전망이다. 미래 자동차는 스마트카, 전기자동차로 전환되는 동시에 5G 도입으로 IT 기기 간 연결이 중요해질 것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전장업체인 하만(Harman·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업체)을 인수한 것은 중요한 성장의 변곡점이다.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전통적인 백색가전에 추가적 기능 및 가치 부여가 가능하다. 고음질 오디오를 백색가전 제품으로 청취할 수 있고 자동차와의 연결을 통해 고유 기능 수행, 제어도 할 수 있다.
소비자는 차별화된 고급 가전제품으로 새로운 경험과 생활 편리성, 효율성을 얻을 수 있다. 새로운 변화, 즉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환경이 보편화되는 과정에서 음성명령 시스템 확산, 모바일 결제의 다양성으로 가전제품 활용이 가정, 사무실, 자동차 등 공간에서 제약받지 않을 것이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IT 기기(TV, PC, 휴대폰) 시장이 변화한 것처럼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은 기존의 아날로그 가전제품(백색가전)이 프리미엄 가전제품으로 변화되고 있다. 시장 점유율(M/S) 증가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효율성(만족감, 편리성)을 부여하는 시점에서 국내 가전업체들의 경쟁력(기술력+수익성)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한다.
박강호 < 대신증권 연구원 John.park@daishin.com >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냉장고, 세탁기 등은 과거처럼 시장 점유율 확대 및 매출 증가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수익성 확보, 유지에 초점을 맞춘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력 구축이 중요하다.
이제는 단일 제품 판매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체만의 플랫폼 구축, 동일한 생태계에서 제품 포트폴리오 간 동기화, 연계성 확대, 공유가 중요한 마케팅 요소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16년에 5.6%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최고치다. 매출은 47조1000억원으로 2010년 대비 1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24억원 증가했다. LG전자 가전(HE&H&A) 부문의 2016년 영업이익률은 7.4%였다. 매출은 34조7000억원으로 2008년 대비 17.5% 증가한 동시에 영업이익은 2조6000억원으로 2008년(5050억원)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고급 가전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경쟁력 확보 방향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브랜드 고급화와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디지털 가전으로 전환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품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사 대비 비교 우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및 시장 차별화 전략은 성공하고 있다. 중국 가전업체는 인수합병(M&A)으로 제조 기술력과 브랜드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제조 측면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보급형(중저가 영역)에서 점유율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경쟁사 대비 점유율, 판매량 증가 경쟁보다 주력 시장의 차별화로 수익성을 높여나갈 전망이다. TV 영역에서 고급 모델(OLED, QLED) TV, 50인치 이상의 대형 TV 비중 증가 등 제품 믹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경쟁력이 낮은 LCD TV, 40인치 이하 영역의 TV 판매량을 감소시키는 전략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냉장고는 인터넷 기능과 양방향 간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냉장고, 듀얼 기능을 포함한 세탁기 모델 출시로 전통적인 백색가전 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백색가전은 디지털 가전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사물인터넷과의 융합으로 스마트홈의 핵심 역할(제품)을 담당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인공지능과 음성명령인 빅스를 도입했다. LG전자도 올해 G6에 구글의 음성명령인 어시트턴트(Assistant)를 채택했다. 국내 가전업체는 3~4년 전부터 냉장고, 세탁기, 로봇청소기, 조명 등에 스마트 싱크 기능을 추가해 스마트폰과의 연결성을 높였다. 스마트홈은 앞으로 스마트폰, 전기자동차(스마트카), 디지털 가전 시장에서 중추적인 연결 고리인 동시에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셋째, 가전제품과 자동차의 연결이 강화될 전망이다. 미래 자동차는 스마트카, 전기자동차로 전환되는 동시에 5G 도입으로 IT 기기 간 연결이 중요해질 것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전장업체인 하만(Harman·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업체)을 인수한 것은 중요한 성장의 변곡점이다.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전통적인 백색가전에 추가적 기능 및 가치 부여가 가능하다. 고음질 오디오를 백색가전 제품으로 청취할 수 있고 자동차와의 연결을 통해 고유 기능 수행, 제어도 할 수 있다.
소비자는 차별화된 고급 가전제품으로 새로운 경험과 생활 편리성, 효율성을 얻을 수 있다. 새로운 변화, 즉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환경이 보편화되는 과정에서 음성명령 시스템 확산, 모바일 결제의 다양성으로 가전제품 활용이 가정, 사무실, 자동차 등 공간에서 제약받지 않을 것이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IT 기기(TV, PC, 휴대폰) 시장이 변화한 것처럼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은 기존의 아날로그 가전제품(백색가전)이 프리미엄 가전제품으로 변화되고 있다. 시장 점유율(M/S) 증가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효율성(만족감, 편리성)을 부여하는 시점에서 국내 가전업체들의 경쟁력(기술력+수익성)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한다.
박강호 < 대신증권 연구원 John.park@daish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