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협상 여지 열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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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의 채무 재조정에 대해 "국민연금과의 협상 여지가 100% 열려있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14일 국민연금이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과 관련한 최종 입장을 내놓기로 한 가운데 '막판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 회장은 "아직 시간이 있다"며 "국민연금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이라도 국민연금 측이 제안을 내놓는다면 신중하게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국민연금 측이 삼정회계법인의 실사 신뢰도를 문제 삼으며 제안한 재실사와 채무 재조정 3개월 연기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삼정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못 믿고 새로 실사하겠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4대 회계법인을 능가할 곳이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우조선이 당장 다음 달부터 상사채권을 변제하며 선박을 만들어야 하는데, 사채권자 집회를 3개월 유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4400억원을 상환하지 않더라도 이달 말이면 부족자금 700∼800억원이 발생한다. 부족자금은 다음 달엔 2∼3배 규모로 확대된다.
수주받은 선박을 짓기 위한 운영자금이 매달 8000억∼9000억원씩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채무 재조정에 성공해 신규자금을 투입하더라도 대우조선이 살아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채무 재조정에 참여하는 국책은행은 물론 시중은행이 (대우조선의 계속성에 대한) 어느 정도의 확신이 없다면 누가 지원하겠다는 얘기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국민연금에 제시한 채무 재조정 계획에 대해서는 "애초에 국책은행 100%, 시중은행 80%, 사채권자 50% 출 자전환하기로 한 것은 국민연금이 갖고 있는 특수성을 나름대로 고려한 것"이라며 출자전환 비율에서 더 물러서기는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국민연금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오는 14일 국민연금이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과 관련한 최종 입장을 내놓기로 한 가운데 '막판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 회장은 "아직 시간이 있다"며 "국민연금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이라도 국민연금 측이 제안을 내놓는다면 신중하게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국민연금 측이 삼정회계법인의 실사 신뢰도를 문제 삼으며 제안한 재실사와 채무 재조정 3개월 연기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삼정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못 믿고 새로 실사하겠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4대 회계법인을 능가할 곳이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우조선이 당장 다음 달부터 상사채권을 변제하며 선박을 만들어야 하는데, 사채권자 집회를 3개월 유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4400억원을 상환하지 않더라도 이달 말이면 부족자금 700∼800억원이 발생한다. 부족자금은 다음 달엔 2∼3배 규모로 확대된다.
수주받은 선박을 짓기 위한 운영자금이 매달 8000억∼9000억원씩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채무 재조정에 성공해 신규자금을 투입하더라도 대우조선이 살아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채무 재조정에 참여하는 국책은행은 물론 시중은행이 (대우조선의 계속성에 대한) 어느 정도의 확신이 없다면 누가 지원하겠다는 얘기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국민연금에 제시한 채무 재조정 계획에 대해서는 "애초에 국책은행 100%, 시중은행 80%, 사채권자 50% 출 자전환하기로 한 것은 국민연금이 갖고 있는 특수성을 나름대로 고려한 것"이라며 출자전환 비율에서 더 물러서기는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국민연금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