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35층 18개동으로 건축
하반기 1766가구 일반분양
서울시는 지난 12일 열린 제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도건위)에서 개포주공8단지 지구단위계획결정(변경)안이 수정가결됐다고 13일 발표했다.
1984년 준공된 개포주공8단지는 10개 동(12층), 1680가구 규모다. 그간 공무원연금공단이 공무원 임대아파트로 운영해왔다. 2015년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등 3개사가 이 부지를 사들여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다. 조합원이 없어 임대아파트를 제외한 전 가구가 일반분양되는 게 특징이다.
지하철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역세권에 영동대로를 접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대치동 사교육시설 접근성이 우수하고, 양재천 대모산 등이 가깝다. 주변에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강남권 노른자 단지’로 꼽힌다. 공무원들은 모두 이주를 마무리했다.
도건위 결정에 따라 개포주공8단지는 1975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조감도)로 탈바꿈한다. 이 중 장기전세 임대아파트 209가구를 제외한 1766가구가 올해 하반기 일반분양으로 나올 예정이다. 최고 35층, 18개 동으로 이뤄진다. 주변 스카이라인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가로변은 7층, 중앙부는 35층으로 짓는다.
도건위는 단지 내에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 배치 계획을 신설했다. 실내체육시설과 청년창업 지원센터 등의 시설이 6600㎡ 규모로 들어선다. 단지가 영동대로와 접하고 있는 지점에 영동대로 가감속차로를 확보하고, 기존 15m인 개원길 폭을 22.5m로 넓혀 교통흐름을 개선하도록 했다. 영동대로변 연결녹지를 15m 폭으로 조성하고, 단지 안 어린이공원은 인근 늘푸른공원과 연계해 소공원으로 조성하도록 했다.
개포주공8단지와 마주보고 있는 개포주공9단지 공무원아파트 재건축 계획은 이번 도건위에서 보류됐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 후에도 공무원 임대아파트로 활용된다. 서울시 도시관리과 관계자는 “도로 계획 등 기반시설 배치에 대한 지적사항이 있어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