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8', 숨막히는 자동차 추격전…액션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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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첫날 20만명 돌파…흥행 예감
미국 뉴욕의 무인자동차들이 갑자기 제멋대로 움직이면서 도심이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하고 고층 건물에서 거리의 차량 위로 내리꽂힌다. 악당 사이퍼(샤를리즈 테론 분) 일당이 핵가방을 탈취하기 위해 자동차들의 전자장치를 해킹한 것이다. 첨단기술의 집약체로 찬사받는 무인자동차 시대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장면이다. 놀랍게도 주인공 도미닉(빈 디젤 분)이 사이퍼 편에 가담해 부서진 차량 틈새에서 핵가방을 빼앗는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지난 12일 개봉한 ‘분노의 질주8’(사진)은 관객들의 뒤통수를 치는 설정과 액션으로 흥분과 재미를 배가시킨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지난 일곱 편 동안 각국 극장에서 39억달러를 벌어들였다. 특히 7편은 15억1600만달러로 영화 사상 여섯 번째 흥행 기록을 세웠다. 상상을 뛰어넘는 액션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결과다. 이 영화는 국내 개봉 첫날 20만8513명의 관객이 몰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분노의 질주8’은 도미닉에게 배신당한 팀원들이 한때 적이던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 분)와 힘을 합쳐 추격전을 벌인다. 영화는 도미닉이 가장 중시하는 ‘가족’을 배신한 사연을 들춰내면서 가족에 대한 신뢰를 역설적으로 강조한다. 도미닉은 원래 자동차를 도둑질하던 범죄자였지만 가족의 안전을 위해 경찰의 협력자로 전향하지 않았던가.
주요 에피소드도 허를 찌른다. 우선 도입부 쿠바에서 고물차와 신형차 간의 경주가 예상을 뒤집는다. 도미닉은 고물차를 간단히 조작해 출력을 최고조로 높인다. 하지만 곧 엔진 과열로 앞부분에 불이 붙자 역주행으로 달린다. 사이퍼 일당은 대담하게도 자신을 추격하는 경찰본부를 찾아 공격한다.
“룰이란 없다”는 대사가 스크린을 관통한다. 기존 사회적 통념과 가치들을 철저히 허문다. 극 중 악당과 경찰은 사실상 한 뿌리다. 데카드와 수사팀장 루크(드웨인 존슨)는 모두 복역 중인 죄수지만 더 위험한 악당을 잡기 위해 가석방된다. 원래 경찰이던 브라이언도 자신이 수사하던 범죄단과 가족이 됐다. 인물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실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 가치만 추구한다. 기존 가치들이 모두 사라진 뒤에도 남는 것은 오직 가족뿐이란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것은 혈연관계일 수도 있고, 동일한 조직의 동료애일 수도 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지난 12일 개봉한 ‘분노의 질주8’(사진)은 관객들의 뒤통수를 치는 설정과 액션으로 흥분과 재미를 배가시킨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지난 일곱 편 동안 각국 극장에서 39억달러를 벌어들였다. 특히 7편은 15억1600만달러로 영화 사상 여섯 번째 흥행 기록을 세웠다. 상상을 뛰어넘는 액션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결과다. 이 영화는 국내 개봉 첫날 20만8513명의 관객이 몰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분노의 질주8’은 도미닉에게 배신당한 팀원들이 한때 적이던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 분)와 힘을 합쳐 추격전을 벌인다. 영화는 도미닉이 가장 중시하는 ‘가족’을 배신한 사연을 들춰내면서 가족에 대한 신뢰를 역설적으로 강조한다. 도미닉은 원래 자동차를 도둑질하던 범죄자였지만 가족의 안전을 위해 경찰의 협력자로 전향하지 않았던가.
주요 에피소드도 허를 찌른다. 우선 도입부 쿠바에서 고물차와 신형차 간의 경주가 예상을 뒤집는다. 도미닉은 고물차를 간단히 조작해 출력을 최고조로 높인다. 하지만 곧 엔진 과열로 앞부분에 불이 붙자 역주행으로 달린다. 사이퍼 일당은 대담하게도 자신을 추격하는 경찰본부를 찾아 공격한다.
“룰이란 없다”는 대사가 스크린을 관통한다. 기존 사회적 통념과 가치들을 철저히 허문다. 극 중 악당과 경찰은 사실상 한 뿌리다. 데카드와 수사팀장 루크(드웨인 존슨)는 모두 복역 중인 죄수지만 더 위험한 악당을 잡기 위해 가석방된다. 원래 경찰이던 브라이언도 자신이 수사하던 범죄단과 가족이 됐다. 인물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실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 가치만 추구한다. 기존 가치들이 모두 사라진 뒤에도 남는 것은 오직 가족뿐이란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것은 혈연관계일 수도 있고, 동일한 조직의 동료애일 수도 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