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사랑을 부르는 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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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중국 허난성 남부 주마뎬 시의 한 공원에 새빨간 튤립이 만발했다. 뒤쪽으로 ‘LOVE’란 글자의 구조물이 있다. 그래서일까. 완연한 봄기운에 활짝 핀 꽃잎이 연인을 향하고 있는 빨간 입술을 연상시킨다. 프랑스 원예가 몽스테뢸은 튤립을 두고 ‘꽃 중 최고의 꽃’이라고 찬미하기도 했다.
튤립은 꽃샘추위가 자취를 감추는 4월께 그 화사한 얼굴을 드러낸다. 이 꽃의 강렬한 아름다움은 17세기 네덜란드인을 단숨에 매료시켜 ‘튤립 투기 광풍’을 일으켰다. 꽃 한 송이가 암스테르담의 집 한 채값과 맞먹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 나라의 경제를 좌우할 정도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니, 튤립에게는 가히 경국지화(傾國之花)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듯하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튤립은 꽃샘추위가 자취를 감추는 4월께 그 화사한 얼굴을 드러낸다. 이 꽃의 강렬한 아름다움은 17세기 네덜란드인을 단숨에 매료시켜 ‘튤립 투기 광풍’을 일으켰다. 꽃 한 송이가 암스테르담의 집 한 채값과 맞먹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 나라의 경제를 좌우할 정도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니, 튤립에게는 가히 경국지화(傾國之花)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듯하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