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다음은 '전기트럭'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테슬라의 세미트럭(트레일러트럭·사진)을 오는 9월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미트럭 개발)팀이 놀라운 일을 했다”며 “다음 단계로 넘어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와이어드는 머스크가 하이퍼루프(신개념 고속도로)나 로스앤젤레스(LA) 아래 터널을 뚫자고 하는 등 여러 비현실적인 구상을 내놓았던 것과 달리 세미트럭은 현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세미트럭은 무거운 짐을 싣는 트레일러를 연결해서 쓰는 트럭이다. 크기가 제한되는 일반 승용차와 달리 길이가 매우 긴 트레일러는 배터리를 엄청나게 많이 실을 수 있다.

문제는 장거리 이동이 얼마나 가능하냐다. 통상 미국에서 장거리 트럭은 하루에 600~1000㎞를 이동하는데 그러려면 고(高)출력 배터리를 장착해야 한다. 테슬라처럼 전기구동 세미트럭을 개발하고 있는 니콜라모터컴퍼니의 트레버 밀턴은 테슬라가 시간당 600~800㎾의 출력을 내는 배터리를 사용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2.4% 오른 304달러로 마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