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로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도 장초반 약세다. 원·달러 환율은 급락한 지 하루 만에 급등세로 돌아섰다.

14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5% 내린 2138.87을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40억원과 80억원 가량 순매수에 나선데 반해 외국인이 130억원 가까이 '팔자'를 외치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비차익을 중심으로 110억원 이상 매도 물량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업종별로도 종이목재(0.17%) 섬유의복(0.18%) 화학(0.05%) 기계(0.06%)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다. 증권(-1.24%) 전기가스(-0.90%) 전기전자(-0.86%) 의료정밀(-0.73%) 등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깊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90% 하락한 21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0.30%)와 삼성전자우(-0.37%)도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현대차와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0.70%와 0.99% 내린 14만1500원과 4만49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한미약품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 난해 임상 중단으로 논란이 됐던 올리타정의 국내 임상 3상 시험 계획 승인에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는 전날 대비 각각 4.63%와 2.56% 상승한 30만5000원과 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소형주 위주인 코스닥지수는 소폭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전날보다 0.10% 오른 624.4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억원과 73억원 어치 순매수 중인 반면 개인만 80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셀트리온(-0.22%)을 제외한 카카오(1.93%) CJ E&M(1.07%) 메디톡스(1.07%) 로엔(0.34%) 등은 전날보다 주가가 뛰고 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불안한 금융시장 탓에 전날보다 6.95원(0.62%) 상승한 1136.65원을 기록 중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