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경제, 북핵, 교육 등 각종 정책에서부터 도덕성 검증에 이르기까지 2시간 30분 동안 불꽃 튀는 공방이 펼쳐졌다.
5인 후보의 첫 TV토론회인만큼 각 후보간의 신경전도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홍 후보와 유 후보, 심 후보 사이엔 '세탁기' 논쟁이 벌어졌다. 홍 후보가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가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확 1년 돌리겠다"고 한 게 발단이었다.
유 후보가 "본인이 형사 피고인이기 때문에 홍 후보도 세탁기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홍 후보는 "들어갔다 나왔다"고 응수했다. 유 후보가 다시 한 번 "아직 안 들어갔다"고 하자 "완전히 들어갔다 나왔다. 판결문을 보라"고 했다.
심 후보가 또다시 "(홍 후보는) 세탁기에 갔다 왔다는데 고장 난 세탁기가 아닌가"라고 하자 홍 후보는 웃으며 "세탁기가 삼성 세탁기"라고 했다.
홍 후보는 심 후보가 "노조를 응징하겠다는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수구 범죄 세력이) 그간 부정 축재한 재산을 환수하겠다"고 하자 "(심 후보는) 대통령 될 가능성이 없으니까 그런 꿈은 안 꾸셔도 된다"며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치열한 분위기 속에서 긴장한 후보들은 호명 실수를 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관련 언급을 하다가 이 부회장을 '이재명 부회장'으로 잘못 말했다. 또 유승민 후보를 향해 "우리 유시민 후보"라고도 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유승민이다"라고 응수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