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상승폭을 조금 더 늘렸다. 사흘째 '사자'인 기관 덕이다.

17일 오전 10시5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91포인트(0.42%) 오른 2143.7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한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은 환율조작국에 지정되지 않고, 환율관찰국 지위를 유지했다. 우려와 달리 주말 동안 북한의 핵실험도 일어나지 않았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이날 코스피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한때 2150.70(0.74%)까지 올랐지만, 프랑스 대선을 앞둔 경계감에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가 현실화되면 파운드화를 사용하는 영국의 EU 탈퇴보다 더 큰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는 유로화 가치 급락과 달러 강세,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며 선진국 뿐 아니라 신흥국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관이 1349억원의 순매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61억원과 367억원의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 등 109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의료정밀 보험 금융 등의 업종이 강세고, 전기전자 통신 철강금속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희비가 갈리고 있다. 현대차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이 오름세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은 약세다.

국민연금의 채무조정안 동의로 대우조선해양 관련 우려가 감소해 금융주가 상승 중이다. KB금융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이 2~4% 강세다. KB금융의 공개매수 결정에 KB손해보험KB캐피탈은 각각 16%와 6%대 급등세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7.64포인트(1.24%) 오른 625.88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0억원과 66억원의 순매수다. 개인은 431억원의 매도 우위다.

휴젤은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로의 매각 추진 소식에 3% 가까이 오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35원 내린 1136.65원에 거래 중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