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년내 클라우드 서비스 '글로벌 톱5'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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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회사 NBP,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쉬운 사용성·저렴한 가격이 경쟁력
3분기까지 전세계 9개국에 거점 구축
쉬운 사용성·저렴한 가격이 경쟁력
3분기까지 전세계 9개국에 거점 구축
[ 박희진 기자 ] "클라우드 시장의 글로벌 강자와 붙어보겠다. 2년 안에 글로벌 톱5 회사로 발돋움하는 게 목표다."
박원기 NBP 대표(사진)는 17일 서울 역삼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네이버는 미래 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네이버는 미래 비전으로 '기술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제시하고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서버, 저장장치 등 정보통신기술(ICT) 자원을 기업 내에 구축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연결해 빌려 쓰는 서비스다. 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요 산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 서비스로 꼽힌다. 미래 기술들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저장, 분석, 처리해야한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가능하게 하는 토대가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약 4조2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에는 7조2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네이버의 인프라 자회사 NBP는 2009년 5월 네이버에서 분할돼 출범했다. 라인, 스노우 등 네이버와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정보기술(IT) 인프라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강원도 춘천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을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는 곳도 이 회사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업계 1위는 아마존웹서비스(AWS)다. 이어 구글과 IBM, 마이크로소프트(MS)가 4강 체재를 이루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 KT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이같은 선두주자들을 상대로 사용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이 너무 어렵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며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며 설명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본질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만큼의 IT 리소스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용성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NBP는 별도의 교육센터 없이 메뉴얼만 보면 쉽게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모든 클라우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다른 사업자 대비 저렴한 서비스 이용료도 강점으로 꼽았다. AWS, MS 등 글로벌 사업자는 물론 KT 클라우드 서비스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NBP는 지난해부터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이버 클라우드 비즈'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네이버가 지원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제한적으로 제공됐으며, 범용 클라우드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표는 "글로벌 강자들 사이에서 우리가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긴장감과 기대감이 섞여 있다"며 "우선 2분기에는 컴퓨터,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기본적인 인프라 상품 위주로 출시하하고 상품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매월 4~5개씩의 국내외 서비스 상품을 추가하고, 글로벌 서비스 지역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 3분기에는 글로벌 경쟁사 수준의 커버리지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물론 일본 미국 독일 동남아 등 전세계 9개국에 글로벌 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6월부터는 검색과 지도, 음성인식 등 네이버의 응용프로그램도구(API) 상품 등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들이 AI 같은 네이버의 최신 기술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환경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박원기 NBP 대표(사진)는 17일 서울 역삼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네이버는 미래 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네이버는 미래 비전으로 '기술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제시하고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서버, 저장장치 등 정보통신기술(ICT) 자원을 기업 내에 구축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연결해 빌려 쓰는 서비스다. 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요 산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 서비스로 꼽힌다. 미래 기술들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저장, 분석, 처리해야한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가능하게 하는 토대가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약 4조2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에는 7조2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네이버의 인프라 자회사 NBP는 2009년 5월 네이버에서 분할돼 출범했다. 라인, 스노우 등 네이버와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정보기술(IT) 인프라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강원도 춘천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을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는 곳도 이 회사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업계 1위는 아마존웹서비스(AWS)다. 이어 구글과 IBM, 마이크로소프트(MS)가 4강 체재를 이루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 KT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이같은 선두주자들을 상대로 사용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이 너무 어렵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며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며 설명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본질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만큼의 IT 리소스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용성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NBP는 별도의 교육센터 없이 메뉴얼만 보면 쉽게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모든 클라우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다른 사업자 대비 저렴한 서비스 이용료도 강점으로 꼽았다. AWS, MS 등 글로벌 사업자는 물론 KT 클라우드 서비스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NBP는 지난해부터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이버 클라우드 비즈'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네이버가 지원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제한적으로 제공됐으며, 범용 클라우드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표는 "글로벌 강자들 사이에서 우리가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긴장감과 기대감이 섞여 있다"며 "우선 2분기에는 컴퓨터,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기본적인 인프라 상품 위주로 출시하하고 상품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매월 4~5개씩의 국내외 서비스 상품을 추가하고, 글로벌 서비스 지역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 3분기에는 글로벌 경쟁사 수준의 커버리지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물론 일본 미국 독일 동남아 등 전세계 9개국에 글로벌 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6월부터는 검색과 지도, 음성인식 등 네이버의 응용프로그램도구(API) 상품 등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들이 AI 같은 네이버의 최신 기술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환경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