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폐암 치료기관 90%가 치료 수준이 좋은 1등급으로 평가됐다.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동국대 경주병원, 청주성모병원 등은 최하 등급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5년 폐암으로 입원 진료받은 환자 치료 결과를 분석한 결과 89개 의료기관 중 80개 의료기관이 1등급을 받았다고 17일 발표했다. 폐암은 암이 진행되기 전까지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생존율이 낮다. 국내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5.1%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환자 분석 결과 폐암은 남성 환자(69.7%)가 여성 환자보다 2배 많았다. 60대 환자가 34.8%로 가장 많았고 70대(33%) 50대(20.2%) 등이 뒤를 이었다. 악성도가 비교적 낮은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82.5%로, 소세포폐암 환자보다 적었지만 비소세포폐암 환자 43.7%는 발견했을 때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 환자였다.

폐암 환자를 치료하는 국내 의료기관의 평균 종합점수는 97.47점으로 비교적 높았다. 호흡기내과 혈액종양내과 흉부외과 병리과 등 7개 전문과목 인력이 함께 진료하는지를 평가한 점수는 전체 평가지표 중 가장 낮았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