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인상 준비…가계빚 충격 살핀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시 가계부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종합적인 분석에 들어갔다. 지난주 경기를 보는 시각을 다소 낙관적으로 바꾸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올린 한은이 본격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채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은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민간 연구기관인 자본시장연구원과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영향’을 주제로 공동 연구에 들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 인상 속도와 인상폭에 따른 차주(借主)별 신용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성장세가 다소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경기 회복세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등을 고려해 한은이 하반기에는 한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금리 인상 때 ‘뇌관’이 될 가능성이 있는 가계부채 문제를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