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희 씨 18일부터 개인전
중견 여성작가 최진희 씨가 18~23일 서울 안국동 전시공간 사이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연다. 서울대 미대를 나와 미국 뉴저지 세라믹전문학교에서 공부한 최씨는 형형색색의 종이죽(점토)으로 대상을 표현하거나 유리판에 에나멜 물감을 색칠해 수묵화처럼 발묵(潑墨) 효과를 내는 등 다양한 기법으로 작업해 왔다.

‘통로(pathway)’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자연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나무, 풀, 사람 등을 판유리에 묘사한 ‘바다로부터 온 아버지의 편지’ ‘축복의 통로’(사진) 등 신작 20여점을 건다.

인공적인 물성이 강한 유리를 소재로 한 작품들은 푸른색이나 연초록색이 감도는 색감을 사용한 덕분에 마치 아침이슬을 머금은 풀잎처럼 새초롬하게 다가온다. 최씨는 “빛을 통과하는 유리판에서 만나는 자연을 새로운 눈으로 담아보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관람객들이 내 작품을 보고 감사와 따뜻함이 흐르는 ‘통로’를 체험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02)3141-884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