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다음달에 되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중제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이제는 금리가 올라야 주식이 상승한다"며 "이는 '저금리 기반의 부채 경제'에서 '레버리지 기반의 부채 경제'로의 전환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가 오를 때 오히려 낙관주의가 커지고, 주식 시장에 긍정적이라는 현상이 '레버리지 기반 부채 경제'의 부활을 시사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레버리지 기반 부채 경제의 부활을 위해서는 야성적 충동을 일깨우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추진되고 성공해야 한다"며 "최근 시장에서 '리플레이션 트레이딩'이 주춤하기 시작한 것도 트럼프 정책의 혼선이 나타나면서부터"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부양정책, 더 나아가 고압경제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며 "이는 구조적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가 합의한 경제정책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야성적 충동을 되살리는 정책을 추진하는 큰 방향에서는 이견이 없다고 봤다. 트럼프 정책 기대감이 되살아나는 시기는, 미국의 세입·세출안이 구체화되는 다음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금리가 상승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6%를 넘어서면 더욱 명확한 '리플레이션 트레이딩' 신호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트럼프 정책 기대감, 5월에 되살아날 것"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