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시청자 마음을 훔친 윤균상, 아모개 떠오르게 하는 '사이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역사가 고작 힘이나 쓰는 존재인 줄 아는가? 힘은 역사임을 알아보게 해줄 표식일 뿐, 역사의 요체가 아니야. 힘만 센 것이 아니라 반드시 임금을 해 보이려는 역심까지 타고 나는 자야. 그래서 나랏님이 무서워하는 것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진창규/제작 후너스엔터테인먼트) 23회에서는 역사의 참된 의미와 임금이 왜 역사를 두려워하는지가 비로소 밝혀지며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이날 방송은 옥에서 영웅으로 거듭나는 길동과 길동을 놓치고 두려움에 잠식돼 폭정을 휘두르는 연산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며 진정한 지도자의 의미를 되새겼다.
옥에서 탈출한 길동(윤균상 분)은 큰 어르신을 넘어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났다. 수십 명의 민초를 옥에서 탈출시킨 것도 모자라 함께 머물만한 비밀 장소를 알아보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음은 물론, 제 사람들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 백성”이라 칭하면서 진짜 지도자로 성장했다.
그에 반해 폭군 연산(김지석 분)의 폭정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 백성을 더욱 옥죄었다. 연산은 길동이 탈옥했다는 것에 크게 두려움을 느껴 그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해 더 악랄하게 패악질을 휘둘렀다.
당하고 참는 것에 익숙한 백성들도 결국 참지 못하고 일어나 홍첨지의 후예를 자처하며 익명서를 붙였고, 연산은 홍길동에게 백성을 빼앗긴 분노로 익명서를 붙인 자들의 친족과 이웃까지 잡아들여 모조리 형장을 내렸다.
비극의 수레바퀴는 쉬지 않고 굴러갔다. 길동이 죽은 줄로만 아는 가령(채수빈 분)은 복수를 위해 궁으로 들어갔지만 길동은 궁 밖으로 탈출하며 이들은 또 엇갈렸다. 길현(심희섭 분)과 어리니도 만날 듯하면서도 자꾸만 어긋나 안타까움을 키웠다.
그런 와중에도 길동은 길을 잃지 않고 “임금은 마음만 먹으면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며 역심을 공공연히 해 자신이 역사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윤균상은 이전보다 훨씬 단단해진 표정과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진정한, 참된 지도자로 발돋움한 길동을 표현해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지난 17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진창규/제작 후너스엔터테인먼트) 23회에서는 역사의 참된 의미와 임금이 왜 역사를 두려워하는지가 비로소 밝혀지며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이날 방송은 옥에서 영웅으로 거듭나는 길동과 길동을 놓치고 두려움에 잠식돼 폭정을 휘두르는 연산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며 진정한 지도자의 의미를 되새겼다.
옥에서 탈출한 길동(윤균상 분)은 큰 어르신을 넘어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났다. 수십 명의 민초를 옥에서 탈출시킨 것도 모자라 함께 머물만한 비밀 장소를 알아보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음은 물론, 제 사람들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 백성”이라 칭하면서 진짜 지도자로 성장했다.
그에 반해 폭군 연산(김지석 분)의 폭정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 백성을 더욱 옥죄었다. 연산은 길동이 탈옥했다는 것에 크게 두려움을 느껴 그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해 더 악랄하게 패악질을 휘둘렀다.
당하고 참는 것에 익숙한 백성들도 결국 참지 못하고 일어나 홍첨지의 후예를 자처하며 익명서를 붙였고, 연산은 홍길동에게 백성을 빼앗긴 분노로 익명서를 붙인 자들의 친족과 이웃까지 잡아들여 모조리 형장을 내렸다.
비극의 수레바퀴는 쉬지 않고 굴러갔다. 길동이 죽은 줄로만 아는 가령(채수빈 분)은 복수를 위해 궁으로 들어갔지만 길동은 궁 밖으로 탈출하며 이들은 또 엇갈렸다. 길현(심희섭 분)과 어리니도 만날 듯하면서도 자꾸만 어긋나 안타까움을 키웠다.
그런 와중에도 길동은 길을 잃지 않고 “임금은 마음만 먹으면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며 역심을 공공연히 해 자신이 역사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윤균상은 이전보다 훨씬 단단해진 표정과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진정한, 참된 지도자로 발돋움한 길동을 표현해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