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최대 소셜카지노 DDI 인수…점유율 곧 1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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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세계 소셜카지노 선두권 업체인 DDI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수로 기존 세계 소셜카지노 시장 8위였던 더블유게임즈는 점유율 10.8%를 확보, 세계 2위 업체로 발돋움 하게 됐다.
더블유게임즈는 미국 게임 개발사 DDI를 8억2560만달러(약 9425억원)에 인터내셔널게임테크놀로지(IGT)로부터 인수한다고 이날 장 시작 전 공시했다. DDI는 2010년 게임 '더블다운카지노'로 소셜카지노 시장을 선점한 세계 최대 규모의 소셜카지노 개발사다.
또한 더블유게임즈는 IGT와 계약을 통해 향후 10년간 IGT가 개발한 오프라인 슬롯머신 지적재산권(IP)을 소셜카지노 시장에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더블유게임즈의 마케팅 및 운영 능력과 DDI의 IP 및 오프라인 콘텐츠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DDI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는 점, 북미·유럽·호주 등에 걸친 해외 진출 지역 확장, 다변화된 애플리케이션(앱) 포트폴리오 구축 등의 효과를 자부했다.
더블유게임즈는 그동안 중소형사 중심으로 꾸준히 매물을 찾았지만 신규 업체는 콘텐츠 보유량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고, 높은 시장 진입장벽이 형성돼 있어, DDI 인수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DDI 입찰전에 참전, 더블유게임즈가 보유한 사업 경쟁력을 강조해 인수에 성공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IGT 측에서도 라이선스 계약이 포함된 만큼 사업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란 점에서 더블유게임즈가 경쟁업체보다 우위에 있었다"며 "동종업계 다른 기업 인수전에 비춰 DDI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인수를 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블유게임즈가 소셜카지노 업계 2위로 일시에 도약했고, 과금을 통한 수익창출 잠재력을 보유한 260만명의 거대고객 기반을 구축했다"며 "북미 지역에서의 독보적 지위를 바탕으로 올해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DI의 지난해 매출은 2억7700만달러(3162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7860만달러(897억원)를 기록했다. 더블유게임즈의 지난해 매출 1556억원, 영업이익 449억원의 약 두 배 수준이다. 국내 게임 업체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업체 인수·합병(M&A) 사례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이번 인수를 위해 보유 현금 3500억원을 투입, DDI의 매수 주체가 될 미국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 54%를 취득한다. 이와 함께 '스틱 스페셜 시츄에이션 PEF'가 3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6%를 가질 예정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이 중 30% 물량의 매수청구권(콜 옵션)을 가진다. 이 경우 더블유게임즈의 지분은 최대 68%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인수대금 중 나머지 2925억원은 삼성증권이 주선하는 선순위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