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9일 더블유게임즈에 대해 소셜카지노업체 DDI의 인수 후 적정주가는 8만6000원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약 48% 넘게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승택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가 DDI를 인수한 것은 외형확대에 따른 시장지배력 확대 , 양사간 시너지효과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전날 IGT(International Game Technology)로부터 소셜카지노 개발사인 DDI(Double Down Interactive LLC)를 82억5600만달러(9425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DDI는 지난해 4분기 실적 기준 글로벌 4위권, 시장점유율 7.3%를 차지하는 소셜카지노 업체다. 오프라인 카지노 기준 글로벌 점유율 40%를 상회하는 IGT의 카지노 지적재산권(IP)을활용해 소셜카지노게임을 서비스한다.

황 연구원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더블유게임즈는 시장점유율 10%를 상회하는 2위권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며 "막대한 가입자 기반 및 경쟁력 있는 IP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시장에서의 추가적인 성장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DI의 모회사가 오프라인 카지노 시장지배력이 확고한 가운데, 더블유카지노가 오프라인 카지노 IP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분석이다.

DDI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약 803억원, 2015년 순이익은 1000억원을 웃돌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순이익은 1000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시장 대장주들의 평균 타겟 멀티플이 주가수익비율(PER) 20배라는 점을 감안, 더블유게임즈에 15배를 적용할 경우 시가총액은 1조4900억원 적정주가는 8만6000원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2분기 이후에는 신규게임 마케팅효과가 기대되고 DDI와의 크로스 프로모션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까지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며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