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9일 신세계에 대해 계열사 실적 개선 등을 반영해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22만원에서 24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 개선과 백화점 부문의 양호한 실적 흐름 등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변경한다"며 "면세점 부문 이익 개선의 경우 3월 중순 이후 정치 이슈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추정이 어렵다는 점에서 변수"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신세계의 총매출 전망치(연결 기준)를 올해는 종전 6조8130억원에서 6조9051억원으로, 내년은 6조6295억원에서 6조8755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는 2702억원에서 2807억원으로 올렸으나 내년의 경우 3362억원에서 3196억원으로 낮췄다.

향후 실적 변수로는 중국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관련 면세점 영업적자 축소 여부를 꼽았다.

그는 "현재 실적 추정치에 반영된 1분기와 2분기 면세점 영업적자는 97억원, 123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30억원, 20억원 가량 적자 폭 축소를 예상한다"며 "지난해 5월 개점한 명동점 부문 영업적자는 약 558억원으로 2015년 연결 영업이익의 21%에 달하는 만큼 향후 변수에 대한 변동성을 열어두고 추이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세계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 늘어난 683억원으로 추산했다. 매출은 지난해 5월 연 면세점, 12월 개점한 동대구점 실적이 반영돼 27.9% 증가한 1조6301억원으로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