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독자경영 3년 만에 '형' BBQ 제쳐…업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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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이 지난해 창사 이래 첫 2000억원대 매출을 올려 BBQ치킨을 제치고 업계 2위로 등극했다. BHC가 매출 기준으로 BBQ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치킨 위에 치즈를 뿌린 '뿌링클'과 간장 치킨인 '맛초킹'의 인기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아우' BHC 2326억·'형님' BBQ 2197억
BHC는 19일 지난해 매출이 2326억원으로 전년보다 2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창사 이래 첫 2000억원대 진입이자 지난해 21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BBQ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BBQ는 매출 성장률이 1.8% 늘어나는데 그쳤다.
BHC는 2013년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그룹에서 사모펀드인 시티벤처캐피털인터내셔널(CVCI)로 팔린 뒤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BHC치킨 관계자는 "'뿌링클'과 '맛초킹' 등 대표 제품의 매출 상승이 가파른 성장의 비결"이라며 "매장수도 꾸준히 증가해 BBQ로부터의 독자경영 이후 3년 만에 3배 성장했다"고 말했다.
BHC는 2014년 1088억원의 매출을 올려 1000억원대에 첫 진입했다. 2015년에는 1840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69% 성장했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리수 성장세다.
가맹점수의 경우 지난해 225개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2015년 371개의 신규 매장을 낸 것을 고려하면 지난 2년간 총 596개 매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 BHC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7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BQ는 2015년 '허니갈릭스' 이후 이렇다할 히트 제품이 없어 매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정보공개서에 가맹점수를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적발돼 가맹점 모집을 제한받는 등 매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정위는 BBQ가 정보공개서에 가맹점수를 1709개로 기재해왔지만 최대 200개 가량을 과다산정한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 지난달에는 8년 만에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시도했지만 정부가 물가 안정을 이유로 BBQ를 압박하면서 가격 인상 방침을 철회하는 등 악재를 맞았다.
◆교촌, 치킨업계 첫 매출 3000억원 시대 열까
교촌치킨은 지난해 매출 2911억원으로, 전년보다 13% 이상 급증해 3년 연속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치킨업계 최초로 매출 3000억원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굽네치킨은 2015년 출시한 '볼케이노 치킨'이 인기를 끌어 매출이 전년보다 50% 급증한 14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기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4곳(교촌, BHC, BBQ, 굽네) 중 성장률 1위다.
볼케이노 치킨은 고추장 베이스에 굽네치킨이 개발한 특제 소스를 바른 매운맛 치킨이다. 이 제품은 월평균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년간 누적 매출만 1200억원에 달했다. 개수로는 700만세트 이상 팔렸다.
굽네치킨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갈비맛 치킨 '갈비천왕'도 인기를 끌었다. 갈비천왕은 10여가지 국산 과일과 채소로 맛을 낸 특제 소스를 사용해 정통 갈비구이의 맛을 콘셉트로 한 치킨이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볼케이노 치킨과 갈비천왕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0%"라며 "튀긴 치킨에선 구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소스 맛을 낼 수 있는 게 구운 치킨의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치킨 위에 치즈를 뿌린 '뿌링클'과 간장 치킨인 '맛초킹'의 인기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아우' BHC 2326억·'형님' BBQ 2197억
BHC는 19일 지난해 매출이 2326억원으로 전년보다 2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창사 이래 첫 2000억원대 진입이자 지난해 21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BBQ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BBQ는 매출 성장률이 1.8% 늘어나는데 그쳤다.
BHC는 2013년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그룹에서 사모펀드인 시티벤처캐피털인터내셔널(CVCI)로 팔린 뒤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BHC치킨 관계자는 "'뿌링클'과 '맛초킹' 등 대표 제품의 매출 상승이 가파른 성장의 비결"이라며 "매장수도 꾸준히 증가해 BBQ로부터의 독자경영 이후 3년 만에 3배 성장했다"고 말했다.
BHC는 2014년 1088억원의 매출을 올려 1000억원대에 첫 진입했다. 2015년에는 1840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69% 성장했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리수 성장세다.
가맹점수의 경우 지난해 225개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2015년 371개의 신규 매장을 낸 것을 고려하면 지난 2년간 총 596개 매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 BHC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7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BQ는 2015년 '허니갈릭스' 이후 이렇다할 히트 제품이 없어 매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정보공개서에 가맹점수를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적발돼 가맹점 모집을 제한받는 등 매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정위는 BBQ가 정보공개서에 가맹점수를 1709개로 기재해왔지만 최대 200개 가량을 과다산정한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 지난달에는 8년 만에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시도했지만 정부가 물가 안정을 이유로 BBQ를 압박하면서 가격 인상 방침을 철회하는 등 악재를 맞았다.
◆교촌, 치킨업계 첫 매출 3000억원 시대 열까
교촌치킨은 지난해 매출 2911억원으로, 전년보다 13% 이상 급증해 3년 연속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치킨업계 최초로 매출 3000억원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굽네치킨은 2015년 출시한 '볼케이노 치킨'이 인기를 끌어 매출이 전년보다 50% 급증한 14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기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4곳(교촌, BHC, BBQ, 굽네) 중 성장률 1위다.
볼케이노 치킨은 고추장 베이스에 굽네치킨이 개발한 특제 소스를 바른 매운맛 치킨이다. 이 제품은 월평균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년간 누적 매출만 1200억원에 달했다. 개수로는 700만세트 이상 팔렸다.
굽네치킨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갈비맛 치킨 '갈비천왕'도 인기를 끌었다. 갈비천왕은 10여가지 국산 과일과 채소로 맛을 낸 특제 소스를 사용해 정통 갈비구이의 맛을 콘셉트로 한 치킨이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볼케이노 치킨과 갈비천왕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0%"라며 "튀긴 치킨에선 구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소스 맛을 낼 수 있는 게 구운 치킨의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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