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증시 하단은 견고"…IT·은행 등 대형주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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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조정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짓눌리고 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견고하다며 대형주를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19일 "정치·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고 외국인의 '팔자'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증시는 견조하다"며 "특히 코스피지수는 견고한 하방경직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시의 조정 구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반도의 정세 불안을 반영했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 이후 반락할 조짐인데다, 선진국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국내 수출 경기도 개선되고 있어서다.
특히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부국증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올해 연간 순이익은 12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복잡했던 대내외 이슈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기간 조정 과정을 충분히 거친 대형주의 매력이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 사이클 진입이 진행중인 정보기술(IT)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서 연구원은 "공급부족을 타개하기 위한 IT설비투자 확대는 관련 중소형 종목의 실적 모멘텀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IT 가운데서도 반도체 부문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은행업종도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유동성 위기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1,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예상치 평균)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어서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주 주가에 발목을 잡았던 대우조선해양 이슈가 일단락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은행주는 코스피 26개 업종 가운데 2개 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동시에 상향된 몇 안되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 은행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한국은행 2.6%)으로 원화 강세,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은행과 같은 내수 업종의 투자 매력도는 높아질 것이라는 게 안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이번 주말(23일, 현지시간) 프랑스 대선이 증시 조정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관련 리스크가 소멸되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찾는다면 은행주가 투자 대안"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으로 흔들릴 때마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19일 "정치·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고 외국인의 '팔자'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증시는 견조하다"며 "특히 코스피지수는 견고한 하방경직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시의 조정 구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반도의 정세 불안을 반영했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 이후 반락할 조짐인데다, 선진국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국내 수출 경기도 개선되고 있어서다.
특히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부국증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올해 연간 순이익은 12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복잡했던 대내외 이슈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기간 조정 과정을 충분히 거친 대형주의 매력이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 사이클 진입이 진행중인 정보기술(IT)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서 연구원은 "공급부족을 타개하기 위한 IT설비투자 확대는 관련 중소형 종목의 실적 모멘텀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IT 가운데서도 반도체 부문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은행업종도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유동성 위기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1,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예상치 평균)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어서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주 주가에 발목을 잡았던 대우조선해양 이슈가 일단락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은행주는 코스피 26개 업종 가운데 2개 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동시에 상향된 몇 안되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 은행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한국은행 2.6%)으로 원화 강세,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은행과 같은 내수 업종의 투자 매력도는 높아질 것이라는 게 안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이번 주말(23일, 현지시간) 프랑스 대선이 증시 조정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관련 리스크가 소멸되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찾는다면 은행주가 투자 대안"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으로 흔들릴 때마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