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공연에 전시·테마공간…현대카드, 문화계 판을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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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공연 대성공…내달 31일 팝 거장 스팅 초대
뮤직·디자인·트래블 이어 쿠킹 라이브러리 28일 개관
고급문화 전방위 확장…'컬처 마케팅' 최강자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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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문화 전방위 확장…'컬처 마케팅' 최강자로 부상

◆공연, 고급문화, 일상까지 아우르다

2015년 폴 매카트니의 첫 내한 이후 공연 소식이 뜸하자 공연사업에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이는 한국에 온 적이 없거나 레전드급 아티스트를 선정하느라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콜드플레이의 첫 내한공연을 성사시키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류수진 현대카드 브랜드본부 브랜드2실장은 “내한 가능성이 1%라도 있다고 판단되면 공격적으로 공연 의사를 타진한다”며 “현대카드와 함께하면 최고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흥행력’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며 섭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 마케팅의 중심엔 정 부회장과 그가 키운 ‘브랜드본부’ 조직이 있다. 정 부회장은 취임 이후 브랜드실을 브랜드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근무 인력만 184명에 이른다. 이들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짜며 모든 문화사업을 총괄한다.
이 덕분에 현대카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즐길 만한 가치가 있는 공연을 선보이면서 현대카드가 ‘쓸 만한 가치가 있는 카드’란 인식을 사람들에게 확실히 심었다. 공연과 전시는 현대카드 사용 시 20% 할인해준다.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 사용자와 동반 1인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실적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현대카드의 2007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1213억원, 727억원이었다. 10년 만인 지난해 각각 2조7542억원, 2491억원으로 늘었다. 문화계에선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려 하고, 비씨카드 등 다른 카드사도 문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