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1병영] "내 모든 창업 아이디어는 군대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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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청년위·한경 '2017 제1차 찾아가는 진로 멘토링'
최인혁 레페리 뷰티 엔터 대표 "책 많이 읽고 군대 선임과 동업"
올해 방문부대 20곳으로 확대…또래멘토가 진로·해외진출 상담
최인혁 레페리 뷰티 엔터 대표 "책 많이 읽고 군대 선임과 동업"
올해 방문부대 20곳으로 확대…또래멘토가 진로·해외진출 상담
“흔히 ‘군대에서 보내는 시간은 가장 쓸모없는 시간’이라 하죠. 그런데 전 그게 이해가 안 갔어요. 제게 군대는 목표 실현을 준비하는 공간이었거든요. 복무 기간에 150권의 책을 읽고, 군 선임이 제 동업자가 됐고, 패션 잡지를 많이 읽어 여군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어요. 말하자면 전 모든 창업 아이디어를 군대에서 짠 것이죠.”
지난 18일 경기 화성 육군 51사단에서 열린 ‘2017 제1차 진로 멘토링’의 강사로 나선 최인석 레페리 뷰티 엔터테인먼트 대표(29)는 장병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뷰티 동영상 관련 멀티채널네트워크(MCN) 플랫폼 및 뷰티 MCN 크리에이터 양성 사업을 하는 최 대표는 사업을 위해 대학을 5년째 휴학 중이다. 레페리 뷰티 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맺은 뷰티 크리에이터는 약 150명, 아시아 내 구독자 수는 약 1400만명에 이른다. 그는 “입대한 여러분 대부분 20대 초반일 텐데, 이때는 구체적 꿈이 없는 게 오히려 당연한 일”이라며 “책을 많이 읽고, 컴퓨터로 게임만 하지 말고 바깥 세상 소식도 조금씩 알아 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찾아가는 진로 멘토링’은 1사1병영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방부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2015년부터 ‘병영 멘토링’이란 이름으로 시작했다가 올해부터 ‘진로 멘토링’으로 명칭을 바꿨다. 특강과 분야별 간담회 등을 통해 군 장병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20대부터 30대 초반에 이르는 ‘또래멘토’들이 창업, 진로적성, 자기계발, 해외진출, 취업 등을 주제로 10명씩 소그룹 간담회를 열어 병사들의 궁금증과 고민을 덜어준다.
그룹별 멘토로는 자전거 공유 플랫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라이클의 정다움 대표(27), 페이스북의 ‘유럽, 어디까지 가 봤니?’ 페이지로 유명한 변영준 씨(28), 여행작가 원유리 씨(27) 등 10명이 참석했다. 각 멘토들은 병사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전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정 대표는 “병장 때 시간이 가장 안 가지만, 이때 전역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려 있다”며 “군대 내 사람들과 밖에서 어떤 인연으로 만날지 모르니 억지로라도 후임들에게 반드시 잘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엔 220여명의 병사들이 모였다. 각자 포부와 고민은 모두 달랐지만, 이번 멘토링 행사에 대해선 이구동성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5월 전역 예정인 손민제 병장은 “외식 사업과 사진에 관심이 많아서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조합해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만들 수 있을지 궁리하고 있다”며 “오늘 강연에서 들은 것처럼 책을 꼭 가까이해서 아이디어 범위를 넓혀야겠다”고 말했다. 목이인 일병은 “아직 스무 살밖에 안 된 터라 솔직히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취업 관련 멘토링을 받으면서 어느 정도 큰 틀의 힌트를 얻었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경제신문사와 함께해 온 이 행사가 병사들에게 상당히 호응이 좋다”며 “올해부터 ‘찾아가는 진로 멘토링’ 대상 부대를 20개로 늘리고, 좀 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지난 18일 경기 화성 육군 51사단에서 열린 ‘2017 제1차 진로 멘토링’의 강사로 나선 최인석 레페리 뷰티 엔터테인먼트 대표(29)는 장병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뷰티 동영상 관련 멀티채널네트워크(MCN) 플랫폼 및 뷰티 MCN 크리에이터 양성 사업을 하는 최 대표는 사업을 위해 대학을 5년째 휴학 중이다. 레페리 뷰티 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맺은 뷰티 크리에이터는 약 150명, 아시아 내 구독자 수는 약 1400만명에 이른다. 그는 “입대한 여러분 대부분 20대 초반일 텐데, 이때는 구체적 꿈이 없는 게 오히려 당연한 일”이라며 “책을 많이 읽고, 컴퓨터로 게임만 하지 말고 바깥 세상 소식도 조금씩 알아 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찾아가는 진로 멘토링’은 1사1병영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방부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2015년부터 ‘병영 멘토링’이란 이름으로 시작했다가 올해부터 ‘진로 멘토링’으로 명칭을 바꿨다. 특강과 분야별 간담회 등을 통해 군 장병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20대부터 30대 초반에 이르는 ‘또래멘토’들이 창업, 진로적성, 자기계발, 해외진출, 취업 등을 주제로 10명씩 소그룹 간담회를 열어 병사들의 궁금증과 고민을 덜어준다.
그룹별 멘토로는 자전거 공유 플랫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라이클의 정다움 대표(27), 페이스북의 ‘유럽, 어디까지 가 봤니?’ 페이지로 유명한 변영준 씨(28), 여행작가 원유리 씨(27) 등 10명이 참석했다. 각 멘토들은 병사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전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정 대표는 “병장 때 시간이 가장 안 가지만, 이때 전역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려 있다”며 “군대 내 사람들과 밖에서 어떤 인연으로 만날지 모르니 억지로라도 후임들에게 반드시 잘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엔 220여명의 병사들이 모였다. 각자 포부와 고민은 모두 달랐지만, 이번 멘토링 행사에 대해선 이구동성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5월 전역 예정인 손민제 병장은 “외식 사업과 사진에 관심이 많아서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조합해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만들 수 있을지 궁리하고 있다”며 “오늘 강연에서 들은 것처럼 책을 꼭 가까이해서 아이디어 범위를 넓혀야겠다”고 말했다. 목이인 일병은 “아직 스무 살밖에 안 된 터라 솔직히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취업 관련 멘토링을 받으면서 어느 정도 큰 틀의 힌트를 얻었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경제신문사와 함께해 온 이 행사가 병사들에게 상당히 호응이 좋다”며 “올해부터 ‘찾아가는 진로 멘토링’ 대상 부대를 20개로 늘리고, 좀 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