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앙리 라르티그 作
자크 앙리 라르티그 作
수영복 차림의 여인이 햇볕이 쏟아지는 바닷가에 앉아 있다. 줄무늬 텐트 옆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여인의 뒷모습이 매혹적이다. 프랑스인의 안락한 일상을 보여주는 이 사진은 자크 앙리 라르티그(1894~1986)의 1934년 작품이다. 프랑스 상류층 집안에서 자란 라르티그는 어린 시절 선물받은 카메라로 주변 사람들을 찍기 시작했다.

그는 타고난 천재적 감각으로 즐겁고 따뜻한 삶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 나갔다. 라르티그의 작품들은 그가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것을 계기로 라르티그는 전업 사진가로 제2의 삶을 살았다. (KT&G 상상마당, 8월15일까지)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