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브라질에서 진행되는 이집트숲 모기 퇴치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에 따르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치쿤구니아 열병의 매개체인 이집트숲 모기를 퇴치하려는 브라질 정부의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빌 게이츠와 부인 멜린다가 설립한 자선단체다.

재단은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도네시아 등에서 바이러스 저항력을 가진 모기를 퍼트리는 실험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바이러스 감염력을 줄이는 세균인 '월바키아'를 주입한 모기를 이용해 이집트숲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브라질 보건부는 전국 4만1688개 보건소를 중심으로 이집트숲 모기 퇴치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브라질에서는 이집트숲 모기 피해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뎅기 열병과 치쿤구니아 열병,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 발생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90% 감소했다.

보건부는 방역활동과 백신 접종 등을 통해 이집트숲 모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며 언제든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