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IZ School] 궁궐로 떠나는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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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8일~5월7일 궁중문화축전
서울 고궁·종묘에서 열려
서울 고궁·종묘에서 열려
오는 28일부터 5월7일까지 서울의 고궁과 종묘에서 문화유산 축제가 열린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주관하여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궁중문화축전은 각 궁궐의 장소적 특성과 역사적 배경을 기반으로 궁중 문화를 재해석해 보여준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를 무대로 각종 공연과 전시, 체험, 의례 행사 등이 펼쳐진다. 궁궐로 떠나는 열흘간의 시간 여행을 즐기면서 현대에 되살아난 아름다운 궁중 문화의 모습을 확인해보자.
궁중문화축전은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성대한 개막제 ‘오늘, 궁을 만나다’를 시작으로 29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 중에서 대한제국 120주년을 맞아 ‘대한제국을 만나다’를 주제로 구성된 ‘대한제국 황제 즉위식-대한의 꿈’,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대한제국과 가배차’, ‘대한제국 음악회’, ‘야외 궁중극 <고종, 여명의 빛을 찾아서>’는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조선시대 음식과 한방의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수라간 시·식·공·감’, ‘왕실 내의원 체험’, ‘무형문화유산 공연’, ‘경회루 야간음악회’ 등의 공연과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확인하는 ‘한복사진전’, 임금이 지은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어제시(御製詩) 전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궁중문화축전의 묘미는 비단 보고 듣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한제국과 가배차’를 찾은 관람객들은 덕수궁에서 고종이 즐겨 마시던 가배차(커피)를 맛보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1750 시간여행, 그날’은 400명 규모의 시민 배우를 사전 모집해 영조 때의 일상을 함께 재현한다. ‘동궐도(東闕圖)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아름답기로 유명한 창덕궁의 나무들을 해설과 함께 돌아볼 수 있다. ‘궁궐 속 왕실도서관’ 프로그램은 고종의 서재였던 집옥재 일원을 궁궐 속 작은 도서관으로 구성해 개방한다.
궁중문화축전은 멈춰 있던 묵은 시간을 모아 고궁과 종묘에 오늘의 생동하는 새 생명을 부여한다. 뜻깊은 자리에서 올봄을 더욱 값지게 기억할 또 다른 시간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최승욱 미디어전략부장 swchoi@hankyung.com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주관하여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궁중문화축전은 각 궁궐의 장소적 특성과 역사적 배경을 기반으로 궁중 문화를 재해석해 보여준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를 무대로 각종 공연과 전시, 체험, 의례 행사 등이 펼쳐진다. 궁궐로 떠나는 열흘간의 시간 여행을 즐기면서 현대에 되살아난 아름다운 궁중 문화의 모습을 확인해보자.
궁중문화축전은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성대한 개막제 ‘오늘, 궁을 만나다’를 시작으로 29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 중에서 대한제국 120주년을 맞아 ‘대한제국을 만나다’를 주제로 구성된 ‘대한제국 황제 즉위식-대한의 꿈’,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대한제국과 가배차’, ‘대한제국 음악회’, ‘야외 궁중극 <고종, 여명의 빛을 찾아서>’는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조선시대 음식과 한방의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수라간 시·식·공·감’, ‘왕실 내의원 체험’, ‘무형문화유산 공연’, ‘경회루 야간음악회’ 등의 공연과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확인하는 ‘한복사진전’, 임금이 지은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어제시(御製詩) 전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궁중문화축전의 묘미는 비단 보고 듣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한제국과 가배차’를 찾은 관람객들은 덕수궁에서 고종이 즐겨 마시던 가배차(커피)를 맛보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1750 시간여행, 그날’은 400명 규모의 시민 배우를 사전 모집해 영조 때의 일상을 함께 재현한다. ‘동궐도(東闕圖)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아름답기로 유명한 창덕궁의 나무들을 해설과 함께 돌아볼 수 있다. ‘궁궐 속 왕실도서관’ 프로그램은 고종의 서재였던 집옥재 일원을 궁궐 속 작은 도서관으로 구성해 개방한다.
궁중문화축전은 멈춰 있던 묵은 시간을 모아 고궁과 종묘에 오늘의 생동하는 새 생명을 부여한다. 뜻깊은 자리에서 올봄을 더욱 값지게 기억할 또 다른 시간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최승욱 미디어전략부장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