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은 다음달 20일 임기가 끝나는 채선병 외자운용원장의 후임을 뽑기 위해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7일부터 24일까지 원서를 받은 결과 서 국장을 포함한 한은 출신 2명과 외부 출신 2명 등 4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이달 초 모두 서류 심사를 통과했지만 외자운용원에서 투자와 리스크관리 등을 두루 거친 서 국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화 한은 부총재와 외부인 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이달 말 면접을 치르고 최종 후보자를 결정해 이주열 한은 총재에게 추천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추천자를 면접한 뒤 차기 외자운용원장을 최종 결정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면접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경력과 정성·정량 사전평가, 내외부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서 국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 국장은 1987년 한은에 입사한 뒤 주로 국제국과 외자운용원에서 근무했다.
외자운용원장은 한은이 유일하게 공모 절차로 뽑는 임원이다. 2011년 외화자금국이 외자운용원으로 승격된 뒤부터 공모로 뽑고 있다. 보수는 연 2억2500만원(상여금 포함) 수준이다. 최초 계약 기간은 2년이다. 1년 이내로 1회에 한해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
김은정/주용석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