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입 전략] (6) 경찰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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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기준은 서울대 중위권학과 수준
인문·자연계 구분없이 지원 가능
4년 전액 장학금·졸업후 경위 임관
인문·자연계 구분없이 지원 가능
4년 전액 장학금·졸업후 경위 임관
경찰대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지난해 전체 경쟁률이 113.6 대 1이었고 일반전형 경쟁률은 남자 97.2 대 1, 여자 315.8 대 1이었습니다. 일반대와 조금 다른 경찰대 입학전형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똑같이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1년에 한 차례 캠퍼스에서 대규모 입학설명회를 엽니다. 올해는 이달 8일 개최했지요. 여름방학 때 경찰대에서 합숙하며 체험해보는 캠프를 비롯해 주말 견학, 재학생 모교 방문 특박 등 여러 프로그램으로 경찰대를 알리고 있습니다.”
일반대 입시와 어떻게 다릅니까.
“우선 전형 일정을 빨리 시작하죠. 올해 특별전형은 5월22일~6월1일, 일반전형은 6월2~12일 원서 접수합니다. 특수대학으로 분류돼 수시 지원횟수 제한을 받지 않아요. 전형 방식도 차이가 있습니다. 국어·영어·수학의 1차 시험을 치러 모집인원 100명(남자 88명, 여자 12명)의 4배수를 선발합니다. 2차 시험에서는 신체검사, 체력시험, 인·적성검사, 면접을 진행해요. 최종적으로 1~2차 시험 성적에 수능, 학교생활기록부 점수를 합산해 당락을 가립니다. 수능(50%) 비중이 가장 높고 1차 시험(20%) 학생부(15%) 면접(10%) 체력검사(5%) 순으로 반영하지요.”
1차 시험 난도가 높은 걸로 압니다.
“수능보다는 약간 어렵고 시험시간이 짧은 편입니다. 합격자 평균이 국영수 총점 100점 만점에 80점가량 되도록 출제하고 있어요. 경찰대 홈페이지의 기출문제를 참조하면 출제 경향이나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겁니다. 시험은 인문계·자연계 구분 없이 응시할 수 있어요. 지원자들이 시험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기보다는 수능 준비의 일환이라고 여겼으면 합니다.”
작년과 달라진 부분은 또 없습니까.
“의도한 것은 아닌데 1차 시험 날짜(7월29일)가 겹쳐 사관학교와 동시지원은 어렵겠습니다. 신분증 미소지자는 시험 응시가 불가능하니 지원자들은 유의하길 바랍니다.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원서 접수 일정은 올해부터 분리했어요. 또 1박2일 일정으로 진행하던 2차 시험을 올해는 8월(체력시험, 인·적성검사)과 10월(면접)에 하루씩 오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학생들이 학기 중 1박2일 참여를 부담스러워하는 면이 있어서요.”
수능 반영방법도 다소 변화가 있네요.
“올해 수능부터 영어 절대평가가 되면서 등급별 점수제를 도입합니다. 등급 간 4점씩 차이를 둘 예정이에요. 수능 한국사는 등급 기준이 강화되고 등급 간 감점폭도 커졌습니다. 작년에는 4등급부터 0.4점씩 감점하던 것을 올해는 2등급부터 0.5점씩 감점해요. 경찰대는 수능 점수도 계열 구분이나 과목 선택에 따른 가산점 없이 표준점수로 환산해 반영합니다.”
체력시험이나 면접에서 주의할 점은 없는지요.
“체력시험은 5개 세부 종목별로 1점부터 10점까지 점수를 부여합니다. 한 종목이라도 1점을 받으면 무조건 탈락이에요. 합격자들의 체력시험 점수대가 다양하니 너무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면접은 개별 면접과 집단토론 면접으로 나뉘는데요. 집단토론 면접의 경우 지원자 간 의사소통 능력이나 토론 태도 등을 주로 평가하죠. 면접에서는 경찰로서의 가치관은 살펴보지만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묻는 질문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입학 후 학교생활은 어떻게 하나요.
“경찰대 학생은 전원 생활관에 입소해 단체생활을 합니다. 전공은 2학년 진학시 법학과와 행정학과 가운데 선택하고, 졸업할 때는 법학사와 행정학사 외에 경찰학사를 복수학위로 받아요. 교과과정에는 무도, 사격, 체력훈련 등과 경찰 실무실습이 포함됩니다. 학사 과정을 충실히 이수하고 졸업하면 경위로 임관해 6년간 의무 복무하게 됩니다. 특수한 학교인 만큼 자신의 적성과 직업관이 경찰에 맞는지 스스로 잘 판단해 지원했으면 합니다."
아산=김봉구 한국경제신문 지식사회부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