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8 시리즈를 21일 정식 출시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직원들이 갤럭시S8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와 상담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8 시리즈를 21일 정식 출시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직원들이 갤럭시S8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와 상담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일부 제품에서 화면이 비정상적으로 붉은빛을 띤다는 소비자 불만과 관련해 다음주 소프트웨어(SW)를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1일 “갤럭시S8 디스플레이의 색 보정을 좀 더 세밀하게 할 수 있도록 추가 최적화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라며 “색상 조정 범위를 이전보다 넓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조치는 붉은 화면 현상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서둘러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갤럭시S8 시리즈의 붉은 화면 문제는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개통을 시작한 지난 18일부터 확산됐다. 휴대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가 지나치게 붉은빛을 띤다는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면서 품질에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품질 불량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화면을 보는 각도나 환경에 따라 색깔이 달리 보일 수 있다”며 “색상 최적화 기능을 통해 색을 보정할 수 있고 추가 업데이트가 이뤄지면 좀 더 세밀하게 조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품에 따라 기본 설정에도 화면 색감이 조금씩 다른 현상은 해결되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사그라질지는 미지수다.

색상 조정 범위를 넓히더라도 일부 디스플레이에서 특정 부위에 색 농담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은 해소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업데이트로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한다면 갤럭시S8 시리즈의 흥행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예약 구매 물량만 100만4000대에 달하고 20일까지 약 40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급 제품인 갤럭시S8플러스 128기가바이트(GB) 모델이 재고 부족으로 개통이 지연된 것을 감안하면 예약 구매 개통률은 5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