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Joy] 휴양지명(名) 즐겨쓰는 현대차…첫 소형 SUV '코나'는 어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SUV 작명의 법칙
뜨거운 태양, 투명한 바다, 해변을 따라 줄지어 늘어선 야자수…. 미국 하와이의 가장 큰 섬인 빅아일랜드 북서쪽에 있는 코나는 해양 스포츠의 천국이자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예멘 모카와 함께 세계 3대 커피로 꼽히는 하와이안 코나의 산지이기도 하다.
젊은 층 겨냥한 ‘코나’
현대자동차는 올여름 출시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이름을 여기에서 따 코나(KONA)라고 정했다. 코나를 알리기 위해 서울 잠실야구장 1루 측 잔디와 프로축구 전북현대 유니폼에 ‘KONA’를 새기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처럼 SUV의 이름에 세계적인 휴양지의 지명을 활용하고 있다. 준중형 투싼은 미국 애리조나, 중형 싼타페는 미국 뉴멕시코의 휴양지 이름이며 대형 베라크루즈도 멕시코 동부의 휴양지다.
현대차는 ‘젊은 세대의 자기 주도적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의미를 담기 위해 코나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해양 스포츠에서 역동성을, 세계 최대 최고의 철인 3종 경기 결승전인 ‘아이언맨 월드챔피언십’이 치러지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자기주도성을, 감미로운 향기의 코나 커피가 주는 부드러움 등을 연상시키도록 했다.
현대차는 코나로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미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시장인 만큼 혁신적인 디자인에 실용성, 동력 성능과 안전성까지 동급 최고 수준으로 개발해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탈리아 휴양지도 각광
SUV에 세계적 휴양지의 이름을 따서 붙이는 전략은 다른 브랜드에서도 쓰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쏘렌토는 ‘돌아오라 쏘렌토로’라는 가곡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휴양지의 이름이다.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는 이탈리아 로마 근교에 있는 도시다.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지어진 귀족들의 별장인 빌라데스테 등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자연이 잘 어우러진 휴양지로 유명하다.
티볼리는 또 1843년 지어진 세계 최초의 도심형 공원인 덴마크 코펜하겐의 티볼리 가든을 뜻하기도 한다. 쌍용차는 ‘무한한 영감과 즐거움을 주는 차’라는 뜻에서 티볼리를 채택했다.
닛산의 대형 SUV 무라노도 이탈리아의 지명이다. 유리공예로 유명한 베네치아의 섬 무라노에서 따왔다. 조각처럼 입체적이고 세련되면서도 수공예의 따뜻함까지 갖춘 차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오프로드 연상 단어도 활용
SUV는 오프로드를 달리는 용도로 시작된 차인 만큼 자연과 모험의 이미지를 담은 이름도 많다. 영국 랜드로버는 브랜드 이름부터 방랑자(rover)에서 나왔다. 대표 차종인 레인지로버는 산악 방랑자라는 의미다.
포드의 대형 SUV인 익스플로러는 탐험가, 중형 SUV 이스케이프는 탈출이라는 뜻이다. 지프의 레니게이드는 이탈자, 컴패스는 나침반, 랭글러는 카우보이에서 나온 이름이다. 폭스바겐의 투아렉은 북아프리카 사하라 지역 유목민이다. 티구안은 사자(tiger)와 이구아나(iguana)를 합해 만든 신조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GL에 A, C, E, S 등을 붙여 SUV의 이름을 짓는다. G는 1979년 나온 벤츠의 첫 SUV인 G바겐(Gelndewagen)에서, L은 긴 역사(lang Geschichte)에서 나왔다. Gelndewagen은 독일어로 험한 지형(Gelnde)과 자동차(wagen)를 합한 말이다.
SUV에 많이 장착하는 4륜구동을 뜻하는 작명법도 있다. 아우디의 SUV에 붙는 Q는 아우디 고유의 4륜구동인 콰트로(quattro)를 뜻한다. BMW SUV인 X시리즈는 바퀴 네 개를 견고하게 연결한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다.
BMW의 SUV들은 모두 4륜구동이며, 4륜구동 세단에 붙는 x드라이브도 여기서 비롯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젊은 층 겨냥한 ‘코나’
현대자동차는 올여름 출시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이름을 여기에서 따 코나(KONA)라고 정했다. 코나를 알리기 위해 서울 잠실야구장 1루 측 잔디와 프로축구 전북현대 유니폼에 ‘KONA’를 새기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처럼 SUV의 이름에 세계적인 휴양지의 지명을 활용하고 있다. 준중형 투싼은 미국 애리조나, 중형 싼타페는 미국 뉴멕시코의 휴양지 이름이며 대형 베라크루즈도 멕시코 동부의 휴양지다.
현대차는 ‘젊은 세대의 자기 주도적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의미를 담기 위해 코나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해양 스포츠에서 역동성을, 세계 최대 최고의 철인 3종 경기 결승전인 ‘아이언맨 월드챔피언십’이 치러지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자기주도성을, 감미로운 향기의 코나 커피가 주는 부드러움 등을 연상시키도록 했다.
현대차는 코나로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미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시장인 만큼 혁신적인 디자인에 실용성, 동력 성능과 안전성까지 동급 최고 수준으로 개발해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탈리아 휴양지도 각광
SUV에 세계적 휴양지의 이름을 따서 붙이는 전략은 다른 브랜드에서도 쓰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쏘렌토는 ‘돌아오라 쏘렌토로’라는 가곡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휴양지의 이름이다.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는 이탈리아 로마 근교에 있는 도시다.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지어진 귀족들의 별장인 빌라데스테 등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자연이 잘 어우러진 휴양지로 유명하다.
티볼리는 또 1843년 지어진 세계 최초의 도심형 공원인 덴마크 코펜하겐의 티볼리 가든을 뜻하기도 한다. 쌍용차는 ‘무한한 영감과 즐거움을 주는 차’라는 뜻에서 티볼리를 채택했다.
닛산의 대형 SUV 무라노도 이탈리아의 지명이다. 유리공예로 유명한 베네치아의 섬 무라노에서 따왔다. 조각처럼 입체적이고 세련되면서도 수공예의 따뜻함까지 갖춘 차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오프로드 연상 단어도 활용
SUV는 오프로드를 달리는 용도로 시작된 차인 만큼 자연과 모험의 이미지를 담은 이름도 많다. 영국 랜드로버는 브랜드 이름부터 방랑자(rover)에서 나왔다. 대표 차종인 레인지로버는 산악 방랑자라는 의미다.
포드의 대형 SUV인 익스플로러는 탐험가, 중형 SUV 이스케이프는 탈출이라는 뜻이다. 지프의 레니게이드는 이탈자, 컴패스는 나침반, 랭글러는 카우보이에서 나온 이름이다. 폭스바겐의 투아렉은 북아프리카 사하라 지역 유목민이다. 티구안은 사자(tiger)와 이구아나(iguana)를 합해 만든 신조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GL에 A, C, E, S 등을 붙여 SUV의 이름을 짓는다. G는 1979년 나온 벤츠의 첫 SUV인 G바겐(Gelndewagen)에서, L은 긴 역사(lang Geschichte)에서 나왔다. Gelndewagen은 독일어로 험한 지형(Gelnde)과 자동차(wagen)를 합한 말이다.
SUV에 많이 장착하는 4륜구동을 뜻하는 작명법도 있다. 아우디의 SUV에 붙는 Q는 아우디 고유의 4륜구동인 콰트로(quattro)를 뜻한다. BMW SUV인 X시리즈는 바퀴 네 개를 견고하게 연결한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다.
BMW의 SUV들은 모두 4륜구동이며, 4륜구동 세단에 붙는 x드라이브도 여기서 비롯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