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21일 오후 3시45분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축인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푸드가 회사 분할을 앞두고 5500억원을 조달했다. 지분 교환 등 기업 분할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날 4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만기별로 3년물 2200억원, 5년물 1300억원, 7년물 500억원이다. 앞서 롯데푸드는 지난 12일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 총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과 롯데푸드는 회사채를 발행해 마련한 자금을 인적분할 과정에서 지분 교환 등에 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 4개사는 지난 1월19일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분할, 합병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후 이들 4개사를 중심으로 지주사 전환을 내부적으로 준비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후 롯데쇼핑이 같은 달 23일 회사채 4000억원어치를, 롯데제과가 2월22일에 18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