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갤럭시S8 시리즈 일부 제품의 '붉은 화면' 현상을 수습하기 위해 별도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예정한 가운데 출시 초반 기기를 구매한 충성고객들에게 사실상 '베타 테스터' 역할을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는 지난 18일 개통 직후부터 한 이동통신사의 5㎓ 대역 와이파이와 연결됐을 때 접속이 불안정해지거나 끊기는 문제를 일으켰다.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는 갤럭시S8에 내장된 소모 전류 개선(Advanced Power Save) 기능과 동원T&I가 제조한 와이파이 접속 장치(AP)가 서로 충돌해 접속 오류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와이파이 AP가 갤럭시S8을 비정상 단말로 인지해 접속을 차단했다는 설명이다.
정확히 어느 쪽의 결함 때문에 접속 오류가 일어나는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갤럭시S8과 특정 제조사의 와이파이 AP가 서로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결국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 통신장비 제조사와 머리를 맞댄 끝에 상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와이파이 접속 오류를 해결하기로 했다.
단말 버그 수정은 오는 25일 OTA(Over The Air) 펌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