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전용기 타고 꿈의 세계로…이런 여행 또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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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포함된 '컬리너리 디스커버리'
5월 27일~6월 14일까지 19일간 진행…서울·도쿄·파리 등 9개 도시 여행
서울선 이정국 셰프 자택서 식사…광주요에서 도자기 빚는 시간도
3주 여행하는데 1억5000만원
보잉 757기 좌석 53개 전용기로 개조
미슐랭가이드 추천 레스토랑서 식사…포시즌스 스위트룸에서 숙박
5월 27일~6월 14일까지 19일간 진행…서울·도쿄·파리 등 9개 도시 여행
서울선 이정국 셰프 자택서 식사…광주요에서 도자기 빚는 시간도
3주 여행하는데 1억5000만원
보잉 757기 좌석 53개 전용기로 개조
미슐랭가이드 추천 레스토랑서 식사…포시즌스 스위트룸에서 숙박
전용기를 타고 이동한다. 비자 발급이나 짐 찾기 같은 번거로운 일은 알아서 챙겨준다. 공항에 도착하면 리무진이 기다리고 있다. 미슐랭가이드 추천 식당에서 밥을 먹고, 현지에서 개별적인 문화 체험을 한다. 최고급 호텔 포시즌스 스위트룸에서 잠을 잔다. 이런 ‘꿈 같은’ 여행 상품이 있다. 럭셔리 호텔 포시즌스에서 운영하는 세계일주 패키지 ‘프라이빗 제트’다. 가격부터 엄청나다. 3주가량 여행하는 데 1억5000만원 안팎이 든다. 지방 중소도시 집 한 채 값이다. 이 정도 값을 하려면 특별해도 정말 특별해야 한다. 다른 여행 상품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을 제공해야 한다.
전용기에는 호텔 셰프가 동승 포시즌스는 비행기부터 차별화했다. 200여명을 태울 수 있는 보잉 757기를 전용기로 개조했다. 좌석은 총 53개만 배치했다. 좌석 공간 길이가 2m에 달한다. 완전히 눕는 게 가능하다. 의자 소재는 독일제 가죽이다. 장인이 한땀 한땀 바늘질했다. 프리미엄 항공기 좌석 전문기업 이탈리아 라코부치가 설계했다. 바닥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가져온 카펫을 깔았다. 전통 베틀을 통해 사람 손으로 엮은 것이다.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은 짙은 파란색과 흰색 빛이 난다.
자리에 앉으면 캐시미어 담요를 준다. 매트리스 커버, 이불, 허리 베개, 구스다운 베개 등도 준비돼 있다. 아이패드로 여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패드엔 맞춤형 앱(응
프로그램)이 설치돼 여행 전 목적지 탐색이 가능하다. 기내 모든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이 아이패드로 작동한다. 영화 방송 프로그램 음악 등이 스트리밍으로 연결된다. 묵을 숙소의 스파와 식사 메뉴 정보 확인도 이 아이패드로 한다.
전용기에는 호텔 셰프가 동승한다. 포시즌스 셰프와 협력해 각 목적지 현지 재료로 요리한다. 도자기에 담긴 음식은 와인 등 주류와 함께 제공한다. 기내에는 스팀 오븐과 에스프레소 기계, 와인 냉장고 등도 갖춰져 있다.
발리에서는 래프팅을 하고 프라하에선 크리스털 쇼핑 여행 상품별 특색은 조금씩 다르다. 올해 처음 한국이 포함된 ‘컬리너리 디스커버리’는 다음달 27일부터 6월14일까지 19일간 여행한다. 서울 도쿄 홍콩 치앙마이 뭄바이 플로렌스 리스본 코펜하겐 파리 등 9개 도시를 돈다.
서울에서는 이정국 셰프 자택에서 식사한다. ‘농장에서 식탁에 그대로 올린 요리’가 콘셉트다. 북한산 자락에 있는 진관사를 방문해 불교 사찰 음식 준비법도 배운다. 도자기 업체 광주요에서 도자기도 빚는다.
이 여행의 백미는 세계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것이다. 도쿄에선 미슐랭 3스타를 받은 레페르베상스를 간다. 시노부 사마에 셰프가 2010년 문을 연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영화 ‘킬빌’의 검투 장면을 안무한 시마구치 데쓰로에게 기본 검투 동작도 배운다. 홍콩에선 포시즌스호텔 안에 있는 룽킹힌에서 딤섬을 먹는다. 미슐랭 3스타 음식점이다. 찬얀탁 셰프의 주방을 견학하는 일정도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이 여행을 총괄하는 세계 최정상 셰프 르네 레드제피의 환대를 받는다.
9월3일부터 26일까지 24일간 이어지는 ‘인터내셔널 인터리그’도 있다. 시애틀 교토 베이징 몰디브 세렝게티 부다페스트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라케시 보스턴 등 8개 도시가 여행지다. 이 일정은 이미 매진됐다.
내년엔 ‘타임리스 인카운터스’가 진행된다. 3월1일부터 24일간 코나 보라보라 시드니 발리 치앙마이(또는 치앙레이) 타지마할 두바이 프라하 런던 등을 돈다. 도시와 섬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하와이 코나에서 서식하는 하와이 푸른바다 거북을 보고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를 견학한다. 발리에서는 래프팅을 하고 프라하에선 크리스털 쇼핑을 한다. 내년 9월14일부터 10월7일까지 24일간 여행하는 ‘인터내셔널 인터리그’는 시애틀 교토 호이안 몰디브 세렝게티 마라케시 부다페스트 상트페테르부르크 런던 등으로 간다. 교토의 사찰과 신사, 부다페스트 건축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미술품 등을 본다.
포시즌스 관계자는 “고가의 여행 상품인데도 고객 만족도가 100%로 나올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은퇴한 사업가뿐 아니라 신혼부부, 가족 단위 여행객 등도 많이 신청한다”고 설명했다.
"럭셔리 여행…상상 그 이상의 서비스 경험해 보세요"
라이너 스탬프퍼 포시즌스 아시아태평양 대표 인터뷰
라이너 스탬프퍼 포시즌스 아시아태평양 대표(사진)는 “기존 여행의 한계를 상상력으로 뛰어넘고,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프라이빗 제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호텔에서뿐 아니라 이동할 때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받아야 제대로 된 휴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고객들이 여행할 때 평균 2~4개 호텔을 예약하고 이동 수단 때문에 큰 불편함을 겪는 것을 파악하고 이에 필요한 서비스를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럭셔리 여행은 단순히 좋은 곳에서 묵는 것뿐만 아니라 일정을 짜고 예약을 하는 것까지 포함해야 한다”며 “포시즌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늘로 연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탬프퍼 대표는 “포시즌스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식음료 부문”이라며 “최고의 레스토랑과 연계한 상품 구성이 가능한 것도 프라이빗 제트를 내놓은 이유”라고 했다. 포시즌스는 미슐랭 3스타를 받은 홍콩 룽킹힌을 비롯해 2스타인 카프리스 등 10여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보유 중이다. 럭셔리 호텔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있다.
그는 “당초 이 여행 상품을 기획했을 땐 은퇴한 고연령자 위주가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신혼여행이나 가족여행으로도 많이 찾는다”며 “기존 포시즌스에 대한 신뢰가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을 네 번이나 구매한 사람이 있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스탬프퍼 대표는 포시즌스의 강점으로 ‘서비스’를 꼽았다. 호텔 내 시설만 화려하게 꾸미는 것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고 그는 말했다. “럭셔리 호텔을 찾는 고객의 까다로운 요구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야 진정한 럭셔리 서비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호텔 투숙객은 여행, 사업 등으로 분류할 수 있었지만 요즘엔 화요일에 일 하러 왔다가 수요일에는 휴양하는 식으로 복합적으로 바뀌었다”며 “상황별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응대 서비스 체제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선 뼛속까지 서비스 DNA가 있어야 한다”며 “포시즌스가 직원 채용과 교육에 가장 주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총지배인 근속 연수가 평균 18년 안팎에 달하는 것도 다른 호텔은 따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탬프퍼 대표는 “한국인들이 해외 여행을 할 때 포시즌스가 최적의 대안으로 꼽혔으면 한다”며 “이를 위해 포시즌스호텔 서울에 7개 식당과 연회장을 둬 포시즌스 서비스를 자주 경험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에어비앤비 등 새로운 유형의 숙박업이 부상하는 것과 관련해선 “호텔이 주는 만족감과 에어비앤비는 전혀 다르다”며 “단순한 숙박업이 아니라 최고의 서비스를 경험하게 해 더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전용기에는 호텔 셰프가 동승 포시즌스는 비행기부터 차별화했다. 200여명을 태울 수 있는 보잉 757기를 전용기로 개조했다. 좌석은 총 53개만 배치했다. 좌석 공간 길이가 2m에 달한다. 완전히 눕는 게 가능하다. 의자 소재는 독일제 가죽이다. 장인이 한땀 한땀 바늘질했다. 프리미엄 항공기 좌석 전문기업 이탈리아 라코부치가 설계했다. 바닥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가져온 카펫을 깔았다. 전통 베틀을 통해 사람 손으로 엮은 것이다.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은 짙은 파란색과 흰색 빛이 난다.
자리에 앉으면 캐시미어 담요를 준다. 매트리스 커버, 이불, 허리 베개, 구스다운 베개 등도 준비돼 있다. 아이패드로 여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패드엔 맞춤형 앱(응
프로그램)이 설치돼 여행 전 목적지 탐색이 가능하다. 기내 모든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이 아이패드로 작동한다. 영화 방송 프로그램 음악 등이 스트리밍으로 연결된다. 묵을 숙소의 스파와 식사 메뉴 정보 확인도 이 아이패드로 한다.
전용기에는 호텔 셰프가 동승한다. 포시즌스 셰프와 협력해 각 목적지 현지 재료로 요리한다. 도자기에 담긴 음식은 와인 등 주류와 함께 제공한다. 기내에는 스팀 오븐과 에스프레소 기계, 와인 냉장고 등도 갖춰져 있다.
발리에서는 래프팅을 하고 프라하에선 크리스털 쇼핑 여행 상품별 특색은 조금씩 다르다. 올해 처음 한국이 포함된 ‘컬리너리 디스커버리’는 다음달 27일부터 6월14일까지 19일간 여행한다. 서울 도쿄 홍콩 치앙마이 뭄바이 플로렌스 리스본 코펜하겐 파리 등 9개 도시를 돈다.
서울에서는 이정국 셰프 자택에서 식사한다. ‘농장에서 식탁에 그대로 올린 요리’가 콘셉트다. 북한산 자락에 있는 진관사를 방문해 불교 사찰 음식 준비법도 배운다. 도자기 업체 광주요에서 도자기도 빚는다.
이 여행의 백미는 세계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것이다. 도쿄에선 미슐랭 3스타를 받은 레페르베상스를 간다. 시노부 사마에 셰프가 2010년 문을 연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영화 ‘킬빌’의 검투 장면을 안무한 시마구치 데쓰로에게 기본 검투 동작도 배운다. 홍콩에선 포시즌스호텔 안에 있는 룽킹힌에서 딤섬을 먹는다. 미슐랭 3스타 음식점이다. 찬얀탁 셰프의 주방을 견학하는 일정도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이 여행을 총괄하는 세계 최정상 셰프 르네 레드제피의 환대를 받는다.
9월3일부터 26일까지 24일간 이어지는 ‘인터내셔널 인터리그’도 있다. 시애틀 교토 베이징 몰디브 세렝게티 부다페스트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라케시 보스턴 등 8개 도시가 여행지다. 이 일정은 이미 매진됐다.
내년엔 ‘타임리스 인카운터스’가 진행된다. 3월1일부터 24일간 코나 보라보라 시드니 발리 치앙마이(또는 치앙레이) 타지마할 두바이 프라하 런던 등을 돈다. 도시와 섬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하와이 코나에서 서식하는 하와이 푸른바다 거북을 보고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를 견학한다. 발리에서는 래프팅을 하고 프라하에선 크리스털 쇼핑을 한다. 내년 9월14일부터 10월7일까지 24일간 여행하는 ‘인터내셔널 인터리그’는 시애틀 교토 호이안 몰디브 세렝게티 마라케시 부다페스트 상트페테르부르크 런던 등으로 간다. 교토의 사찰과 신사, 부다페스트 건축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미술품 등을 본다.
포시즌스 관계자는 “고가의 여행 상품인데도 고객 만족도가 100%로 나올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은퇴한 사업가뿐 아니라 신혼부부, 가족 단위 여행객 등도 많이 신청한다”고 설명했다.
"럭셔리 여행…상상 그 이상의 서비스 경험해 보세요"
라이너 스탬프퍼 포시즌스 아시아태평양 대표 인터뷰
라이너 스탬프퍼 포시즌스 아시아태평양 대표(사진)는 “기존 여행의 한계를 상상력으로 뛰어넘고,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프라이빗 제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호텔에서뿐 아니라 이동할 때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받아야 제대로 된 휴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고객들이 여행할 때 평균 2~4개 호텔을 예약하고 이동 수단 때문에 큰 불편함을 겪는 것을 파악하고 이에 필요한 서비스를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럭셔리 여행은 단순히 좋은 곳에서 묵는 것뿐만 아니라 일정을 짜고 예약을 하는 것까지 포함해야 한다”며 “포시즌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늘로 연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탬프퍼 대표는 “포시즌스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식음료 부문”이라며 “최고의 레스토랑과 연계한 상품 구성이 가능한 것도 프라이빗 제트를 내놓은 이유”라고 했다. 포시즌스는 미슐랭 3스타를 받은 홍콩 룽킹힌을 비롯해 2스타인 카프리스 등 10여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보유 중이다. 럭셔리 호텔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있다.
그는 “당초 이 여행 상품을 기획했을 땐 은퇴한 고연령자 위주가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신혼여행이나 가족여행으로도 많이 찾는다”며 “기존 포시즌스에 대한 신뢰가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을 네 번이나 구매한 사람이 있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스탬프퍼 대표는 포시즌스의 강점으로 ‘서비스’를 꼽았다. 호텔 내 시설만 화려하게 꾸미는 것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고 그는 말했다. “럭셔리 호텔을 찾는 고객의 까다로운 요구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야 진정한 럭셔리 서비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호텔 투숙객은 여행, 사업 등으로 분류할 수 있었지만 요즘엔 화요일에 일 하러 왔다가 수요일에는 휴양하는 식으로 복합적으로 바뀌었다”며 “상황별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응대 서비스 체제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선 뼛속까지 서비스 DNA가 있어야 한다”며 “포시즌스가 직원 채용과 교육에 가장 주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총지배인 근속 연수가 평균 18년 안팎에 달하는 것도 다른 호텔은 따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탬프퍼 대표는 “한국인들이 해외 여행을 할 때 포시즌스가 최적의 대안으로 꼽혔으면 한다”며 “이를 위해 포시즌스호텔 서울에 7개 식당과 연회장을 둬 포시즌스 서비스를 자주 경험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에어비앤비 등 새로운 유형의 숙박업이 부상하는 것과 관련해선 “호텔이 주는 만족감과 에어비앤비는 전혀 다르다”며 “단순한 숙박업이 아니라 최고의 서비스를 경험하게 해 더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