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12% 증가한 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수출실적 집계 이후 1분기 수출액 가운데 최고치다. 최근 사드로 인한 중국과의 마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적인 어려움 속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23일 도에 따르면 품목별로 전체 수출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라면, 비스킷,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이 지난해보다 15% 증가하는 등 최근 1분기 수출실적 중 가장 높았다. 김류, 새송이버섯, 선인장, 심비디움, 장미 등의 수출이 증가가 두드러졌다.

김은 일본과 태국으로 2배 이상 수출이 크게 늘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도 꾸준히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화훼류 수출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으나 최근 선인장과 장미의 수출 호조로 전년보다 5% 증가했다.

반면 주요 수출 주력 품목인 인삼제품, 채소종자, 배, 유자차는 전년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매년 높은 성장세로 도의 농식품 수출 증가를 견인했던 중국 수출도 최근 사드 배치 문제로 수출 애로를 겪으면서 1분기 실적이 전년보다 3% 감소했다. 중국 현지에서 통관·검역 강화, 바이어 수입 중단 등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수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석종 도 농식품유통과장은 “국내외 불안한 수출 여건으로 농식품 수출업체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농식품 해외 마케팅과 수출 생산기반 구축을 적극 추진해 앞으로도 수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초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 마케팅 강화, 농식품 수출 전략품목 육성 등 14개 사업에 82억원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