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야, 상가야"…미술관 뺨치는 '딜라이트 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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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건물 곳곳에 작품 전시
"문화·스토리 있는 상권 만들 것"
"문화·스토리 있는 상권 만들 것"
서울 마포구 합정역(지하철 2·6호선) 초역세권에서 대규모 상가 ‘딜라이트 스퀘어’를 분양 중인 대우건설이 문화 마케팅에 나섰다. 인디 문화가 발달한 범(汎)홍대 상권에 자리잡고 있고, 동양 최대 규모인 교보문고가 입점한 게 이 상가의 특징이다. 이런 문화적 특장점을 강화하기 위해 분양 중인 상가를 갤러리로 변신시켰다.
딜라이트 스퀘어는 마포구에서 가장 비싼 주거시설 중 하나로 부상한 주상복합 ‘마포한강 푸르지오’의 단지 내 상가(4만5620㎡)다.
대우건설은 지난 21일 합정역과 연결되는 딜라이트 스퀘어 상가의 미분양 점포인 114호(전용면적 275.64㎡)를 전시실로 꾸몄다. 비어 있는 공간을 ‘딜라이트 갤러리’로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첫 전시 작품은 이종철 작가(한양여대 교수)의 ‘Ongoing delight: 환희속으로’를 걸었다. 작가가 해외를 돌아다니며 찍은 붉은 벽돌, 노란 표지판, 파란 벽, 하얀 타일 사진 등의 다양한 색채와 형태가 조화를 이뤄 환희와 기쁨을 형상화하고 있다.
작품은 전시실 밖 상가 1·2층 외벽에도 100m가량 이어진다. 창문과 벽에 작가의 추상작품을 이어서 붙였다. 총 253개 점포로 이뤄진 축구장 7개 규모의 대형 상가가 거대 예술품으로 변신했다는 평가다.
정형근 대우건설 수도2영업소장은 “교보문고가 정식으로 개장한 이후 밤낮 없이 유동인구가 몰려들고 있다”며 “상가에 예술성을 입혀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상권 가치도 높이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114호를 7월 말까지 갤러리로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달 초엔 작가를 초대해 정식 갤러리 개관 행사도 열기로 했다.
이 상가는 홍대 상권의 특성을 살려 홍대·합정 부근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들을 끌어들여 수공예품 등을 파는 ‘플리마켓’도 열고 있다. 서점을 중심으로 20~30대 학생·직장인과 광역 상권의 30~40대 가족 단위 수요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분양을 맡은 미드미디앤씨의 이월무 사장은 “교보문고 개점 이후 상가가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고 있다”며 “요즘 자산가들은 문화, 역사, 스토리와 접목된 상가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딜라이트 스퀘어는 마포구에서 가장 비싼 주거시설 중 하나로 부상한 주상복합 ‘마포한강 푸르지오’의 단지 내 상가(4만5620㎡)다.
대우건설은 지난 21일 합정역과 연결되는 딜라이트 스퀘어 상가의 미분양 점포인 114호(전용면적 275.64㎡)를 전시실로 꾸몄다. 비어 있는 공간을 ‘딜라이트 갤러리’로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첫 전시 작품은 이종철 작가(한양여대 교수)의 ‘Ongoing delight: 환희속으로’를 걸었다. 작가가 해외를 돌아다니며 찍은 붉은 벽돌, 노란 표지판, 파란 벽, 하얀 타일 사진 등의 다양한 색채와 형태가 조화를 이뤄 환희와 기쁨을 형상화하고 있다.
작품은 전시실 밖 상가 1·2층 외벽에도 100m가량 이어진다. 창문과 벽에 작가의 추상작품을 이어서 붙였다. 총 253개 점포로 이뤄진 축구장 7개 규모의 대형 상가가 거대 예술품으로 변신했다는 평가다.
정형근 대우건설 수도2영업소장은 “교보문고가 정식으로 개장한 이후 밤낮 없이 유동인구가 몰려들고 있다”며 “상가에 예술성을 입혀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상권 가치도 높이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114호를 7월 말까지 갤러리로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달 초엔 작가를 초대해 정식 갤러리 개관 행사도 열기로 했다.
이 상가는 홍대 상권의 특성을 살려 홍대·합정 부근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들을 끌어들여 수공예품 등을 파는 ‘플리마켓’도 열고 있다. 서점을 중심으로 20~30대 학생·직장인과 광역 상권의 30~40대 가족 단위 수요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분양을 맡은 미드미디앤씨의 이월무 사장은 “교보문고 개점 이후 상가가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고 있다”며 “요즘 자산가들은 문화, 역사, 스토리와 접목된 상가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