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신화’에 도전하는 손흥민(25·토트넘)의 역사적인 20호 골이 불발됐다.

손흥민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첼시와의 4강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2-2로 맞서던 후반 23분 교체됐다. 팀은 2-4로 패해 FA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2선 공격수가 아니라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공격 가담이 줄어들면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1-1이던 전반 42분 페널티킥을 내주는 반칙을 범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첼시의 빅터 모지스가 오른쪽 페널티 지역으로 치고 올 때 태클했고, 모지스가 넘어지자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에 실패하면서 차범근(64)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골(19골) 기록 경신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19골을 기록 중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