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업, 측량 등 공공분야에서 향후 5년간 드론(무인비행기) 3000대를 도입한다. 자율주행차가 다니는 도로 인프라 구축도 본격화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4차 산업혁명 대응전략’을 23일 발표했다. 드론과 관련해 조사·측량, 건설관리, 시설점검, 농·임업, 감시·방재, 수송, 영상 등 7대 분야에 걸쳐 5년간 3000여대의 공공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국내 드론 장치신고 대수는 2013년 195대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 말 누적 기준으로 2158대에 달했다. 국토부는 창업 지원과 함께 드론 조종인력 전문교육기관, 비행 시험장 조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실증사업을 내년 추진하고 2020년까지 일부 고속도로에 적용하기로 했다. 자율주행차 기반기술인 C-ITS는 차량 장착 단말기를 통해 차량 간, 차량과 통신 인프라 간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시스템이다. 자율차 기술인 3차원 정밀지도 기반 위치측정체계도 구축한다. 현재는 정밀위치를 파악하려면 수천만원 이상의 고가 수신기가 필요하다. 이를 저가로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위성항법시스템(GNSS) 보정신호를 지상파로 바꿔 스마트폰에서 이용 가능한 수신장치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