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4일 한화테크윈에 대해 분기별로 높은 실적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9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하반기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을 고려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의 1분기 매출액은 7743억원, 영업이익은 11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며 "시장컨센서스 및 당사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이자 3분기 연속 어닝쇼크"라고 평가했다. 에너지, 자주포, 시큐리티, 한화시스템 등에서 큰 폭의 이익감소 및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이 연구원은 "핵심 사업부인 자주포부문의 경우, 매출액이 19.2%나 감소했는데, 매출인식 기준이 진행율에서 인도기준으로 변화된 영향이 크다"며 "또다른 핵심 사업부인 시큐리티 부문도 매출액이 14.8% 감소하면서 적자전환. 유럽시장이 다소 침체된 가운데, 일부 매출이 2분기로 이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속 우려를 모으고 있는 에너지 사업부는 매출액이 더욱 감소하면서 분기기준 적자폭이 확대됐다"며 '엔진, 산업용장비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긴 했으나 전체적인 실적부진을 방어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고 지적했다.

2분기 실적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주포,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에서 국내부문 무기 인도량 증가에 따른 매출, 이익 회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자주포 사업부는 하반기로 넘어가면 인도(지난 금요일 수주공시) 및 폴란드, 핀란드 수출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이익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시큐리티 사업부는 일단 매출반등 가능성은 높아보이지만 반등폭에 대해선 다소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했다.

유안타증권은 한화테크윈이 2분기 매출액 1조1806억원, 영업이익 44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